배우 백지원이 SBS 주말 드라마 ‘애인있어요’에 대해 ‘불륜 드라마’ 편견을 깨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백지원은 26일 오후 SBS 목동 사옥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대본을 받아서 볼 때, 연기를 할 때, 시청자의 입장에서 볼 때, 또 다시 배우로서 같이 연기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볼 때, 이렇게 네 단계로 나눠서 드라마를 보게 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앞서 극 중 최진언 역을 맡은 지진희는 기자간담회에서 “진언은 오로지 해강(김현주 분)만을사랑한다. 또 ‘애인있어요’는 불륜 드라마가 아니라 명품 드라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강설리 역의 박한별 역시 그 자리에서 “설리는 악녀가 아니라 사랑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언급하자 백지원은 “설리도 사랑을 향해 가고 있는 과정이고, 진언이나 해강이도 마찬가지다. 그 사랑을 지키려고 하는 인물이 있다면, 어떤 인물은 물질이나 명예를 지키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소위 말해 막장이나 불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내가 하면 사랑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진리의 대사처럼 어떤 인물의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백지원은 “사랑인지 아닌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동의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이해는 하되 동의를 못하면 도덕적으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반응과 함께 욕이 동반되는 것 같다”며 “사랑이라는 것이 어떤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 행복한 일이지 않나. 그런데 사랑을 하는 순간 지옥과 천국이 같이 온다. 내가 원하는 과정으로 가지 않을 때, 또는 나를 떠났을 때 지옥이 된다. 그걸 통해서 정신적으로 성장을 하게 되는 것도 있다. 삶의 여러 가지 부분을 미세하게 열어 보여주고 있으니 그런 부분들을 중점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백지원은 ‘애인있어요’를 시청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선 재미있다. 저희 드라마는 앞으로가 궁금해지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어떤 인물을 보느냐에 따라서 스스로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그것을 중심으로 보시다 보면 섬세한 감정의 결실과 이해되는 부분이 많을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와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백지원은 극 중 최진언의 배 다른 누나인 최진리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