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스 동호는 그룹을 대표하는 인기 정상의 멤버였다. 귀여운 외모와 예능감을 갖춘 그는 종종 예능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이름을 올렸고, 4차원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8년 데뷔한 동호의 아이돌 생활에 한 차례 변화가 있었던 시점은 연기 활동을 시작한 2010년이었다. SBS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에 출연한 동호는 드라마 '로열 패밀리',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돈 크라이 마미'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얼굴을 알렸다.
그러다 유키스에서 탈퇴를 선언한 것이 2013년 10월. 지금으로부터 딱 2년 전 일이다. 이제 막 아이돌로, 연기자로 눈도장을 찍고 있었던 동호는 돌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소속사는 OSEN에 동호의 활동 중단에 대해 "올해 초 연예활동에 대한 의지가 약해졌다는 뜻과 체력적으로 본인의 건강상태가 가수생활에 적합하지 않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동호 본인과 동호의 부모님과 함께 오랜 시간 상의 끝에 동호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알린 바 있다.
동호의 탈퇴는 아쉬운 결정이긴 했으나 법적 분쟁이나 사건, 사고, 계약종료와 같은 형태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여겨졌었다. 유키스 멤버들은 그 해 컴백 무대를 앞두고 "최근 동호가 탈퇴한 만큼 아픔이 있었는데,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더 멋있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며 "열심히 활동해서 1위 트로피를 받은 뒤 동호의 이름을 불러주고 싶다"고 떠나간 멤버 동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동호는 약 2년 간 특별한 소식없이 일반인의 삶으로 돌아가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다. 그렇게 대중에게 잊히는가 싶더니, 동호는 이날(26일) 다시 깜짝 놀랄만한 소식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결혼을 발표한 것.
이 같은 소식은 동호의 결혼식을 진행하는 한 웨딩업체에 의해 알려졌다. 아이패밀리SC(이하 아이웨딩) 측은 이날 동호가 약 3개월 전부터 예비신부와 결혼 준비를 시작한 사실을 알렸다. 관계자는 "신랑, 신부의 웨딩촬영 화보와 함께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1994년생으로 올해 만으로 21세인 동호의 난데없는 결혼 소식은 다시 한 번 그의 평범하지 않은 행보의 한 축을 완성했다. 현재 그의 결혼은 '아이돌 출신 최연소 결혼'이라고 일컬어지며 같은 아이돌 출신으로 일찍 결혼에 성공한 슈퍼주니어 성민과 원더걸스 선예 등에 비교되고 있는 상황. 평범함을 택했으나 여전히 평범하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그에게 공백기였던 지난 2년은 어떤 시간들이었을까? 그간의 시간들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게 사실이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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