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1차전 승리' 삼성, 우승 확률 77.4% 확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26 22: 17

삼성이 1차전 승리로 우승 확률 77.4%를 확보했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9-8 승리했다. 핵심투수 3인방이 도박 스캔들로 엔트리에서 빠지며 전력 약화가 우려된 삼성이지만, 화끈한 방망이로 5점차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 1982년 원년 1차전 무승부와 삼성의 전후기 통합우승으로 KS가 생략된 1985년을 제외한 나머지 3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것은 무려 24번이나 된다. 7전4선승제 시리즈이지만 1차전 기선제압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기록. 

확률상으로 1차전 승리팀이 KS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은 77.4%에 달한다. 그러나 확률은 어디까지나 확률일 뿐, 우스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삼성 역시 홈에서 1차전을 잡고 기세를 올렸지만 최근 흐름으로 볼 때 절대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1989년 빙그레는 1차전 승리 후 해태에 내리 4연패하며 무너졌다. 1995년 롯데 역시 잠실 원정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마지막 7차전 승부 끝에 3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2001년 두산 역시 1차전 패배에도 시리즈를 4승2패로 역전하며 우승을 일궈냈다.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근 8년을 살펴보면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50%로 줄어든다. 2007년 SK는 1~2차전 문학 홈경기를 두산에 내줬으나 이후 4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냈고, 2008년에도 두산에 1차전 패배 후 4연승으로 연속 우승했다. 
최근 2년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2013년 두산과 KS에서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모두 두산에 패했으나 이후 최종 7차전까지 승부를 가져가 4승3패로 역전 우승했다. 지난해에도 1차전에서 넥센에 졌지만, 결국 4승2패로 통합우승 4연패를 달성했다. 
삼성이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 77.4%를 끝까지 지킬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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