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껌', 아프고 달달하고…참 요상한 로코[첫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0.27 07: 33

이동욱과 정려원이 볼만한 tvN 로코물로 돌아왔다.
지난 26일 첫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극본 이미나, 연출 김병수)은 어릴적 가족처럼 자랐던 박리환(이동욱 분)과 김행아(정려원 분)의 미묘한 감정선과 관계들이 표면으로 드러났다.
극중 박리환은 가족이나 지인은 물론 환자에게도 친절하고 자상한 한의사. 특히 김행아를 밥과 한약까지 챙기는 지극정성스러움을 내비쳤다. 뭇여성들이 '나도 저런 '남사친'이 있었으면'을 내뱉게끔 말이다.

김행아는 또 어떤가. '행복한 아이'라는 이름 뜻처럼, 세상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모습으로 일관한다. 그나마 투정을 부릴 수 있는 건 리환을 비롯해 라디오 작가 태희(김리나) 정도다.
아직은 서로에게 선을 긋고 친구 혹은 가족 같은 존재로 지내고 있는 두 사람이 어떤 식으로 연인으로 발전하고, 감정을 키워나갈지가 이 '풍선껌'의 포인트다. 벌써 1회부터 이 달달함은 보는 이를 설레임을 극도로 자극했다.
하지만 이들이 처한 상황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꼭 달달하지 만은 않다. 행아는 5살때 어머니를 잃고, 학창시절엔 아버지도 돌아가신 고아다. 리환 역시도 아버지 없이 미혼모인 어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어릴적부터 품고 있던 외로움 탓에 진짜 가족을 만들고 싶었던 행아는 2년간 교제했던 석준(이종혁 분)의 지나친 바쁨으로 인해 더 큰 외로움을 느끼고, 결국 스스로 그의 곁을 떠났다. 이로인해 아파하는 행아를 보는 리환의 마음도 묘하게 아프다.
박리환과 김행아, 행아의 구남친 강석준, 그리고 리환과 인연이 닿게 되는 재벌 3세 홍이슬(박희본)까지 한데 얽히며 4각관계를 형성할 '풍선껌'이 아프고도 달달한 현상황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 기대된다.
한편, '풍선껌'은 어렸을 때부터 가족같이 지내던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천진 낭만 로맨스 드라마. '나인'의 김병수 감독과 '그남자 그여자' 이미나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 gato@osen.co.kr
[사진] '풍선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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