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내부자들' 조승우, 진지해서 더 사랑스런 '조요미'의 발견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0.27 07: 33

이렇게 진지하게 주머니에서 하트를 꺼내고, 자신이 '상큼'하다는 말을 내뱉는 사람이 조승우 말고 또 있을까. '귀요미송'을 부르는 박경림을 신기하게 바라보면서 막상 차례가 오면 또 진지하게 소화해내는 매려 넘치는 배우가 바로 조승우다.
조승우는 지난 26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진행된 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의 무비토크에 참석해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개그맨을 능가하는 입담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소소하게 재미를 주는 조승우 스타일의 토크가 시종일관 웃음을 이끌어냈다. 어색함 속에서 시작된 이번 무비토크는 끝까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그 속에서 '조요미' 조승우를 발견하긴 충분했다.
이날 '내부자들'의 무비토크에는 조승우부터 이병헌과 백윤식, 우민호 감독, 윤태호 작가, 김대명, 그리고 조재윤이 참석했다. 묵직한 작품, 진한 연기를 보여줄 배우들과 감독은 시종일관 진지하게 토크를 이끌어나갔다. 영화 소개부터 상대 배우들과의 호흡 등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공개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 중에서 유독 눈에 띈 사람은 조승우였다. 시작부터 '섹시한 발목'을 자랑하면서 네티즌을 사로잡았던 조승우는 농담 섞인 진심으로 웃음을 줬다. 섹시한 발목으로 발연기를 보여 달라는 요구에 수줍게 탭댄스를 추는가 하면, 애교를 보여 달라고 하자 주머니에서 하트를 꺼내는 그다.
조승우는 '내부자들' 출연을 세 번 거절한 것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어려워서다. 옆에 계신 병헌 선배님보다 너무 동안이라서 검사 역할이 맞을까. 거울로 보기에는 너무 해맑고 검사하기엔 너무 상큼해서"라고 말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그런가 하면 이병헌과의 진지한 연기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서로에 대한 농담을 주고받던 두 사람은 MC 박경림의 제안에 진지하게 마주보고 강렬한 눈빛을 쏘았다. 인사부터 토크 한 마디 한 마디에 부끄러워하던 두 사람이지만 눈싸움에 괜한 열의를 보여 웃음을 줬다.
뿐만 아니라 조승우는 '귀요미송'을 불러달라는 박경림의 애교 시범에 시무룩하게 바라보다가도 진지한 표정으로 따라 하기도 했다. 김대명과 조재윤에게 현장에서 가장 잘 챙겨주는 사람을 뽑아달라는 제안에 눈빛으로 애정을 표현하는가 하면, 우민호 감독과 윤태호 작가가 작품 재출연에 대한 언급을 하자 그들을 안는 등 재치도 있었다. 박경림 역시 그런 조승우를 보며 '조요미'라고 했을 정도다.
조승우는 진지하고 깊은 연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또 분위기를 띄우면서 백윤식의 말대로 '깜찍'한 매력을 드러냈다. 진지한 표정으로 손가락 하트를 만들고, 장난기 넘치는 대답으로 매력을 더했다. 영화 속에서는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하는 검사 우장훈을 연기하는 조승우지만, 영화 밖에서도 더 매력 넘치는 그였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로 '미생'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내달 19일 개봉. /seon@osen.co.kr
[사진]네이버 무비토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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