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발칙하게' 채수빈, 빈집털이 전교 1등 무슨 의미 있나요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10.27 07: 31

채수빈은 미국 명문대 입학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집안의 재력과 더불어 세빛고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엄마의 존재, 입시 컨설턴트의 코칭까지 총동원해 목표를 위해 애쓰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전교 1등의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 아등바등 노력하는 자신과 달리 성적에 초연한 듯 보이면서도 늘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이원근은 눈엣가시인 존재. 만년 2등 채수빈은 결국 스펙에 눈이 멀어 그를 위기에 빠뜨렸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에서는 수아(채수빈 분)의 계략으로 중간고사 시험지를 훔친 도둑으로 몰리게 된 열(이원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수용(인교진 분)은 교실 앞에서 수아와 에세이 수행평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학생들과 부딪혀 들고 있던 물건들을 떨어뜨렸다. 수용은 자신을 넘어뜨린 학생들을 쫓아 뛰어갔고, 수아는 바닥에 떨어진 물건들 중에서 USB를 발견해 몰래 챙겼다. 수용은 금세 USB가 없어진 사실을 알아챘다. 중간고사 시험지가 담긴 것이기에 교무실에서 호들갑을 떨며 USB를 찾는 그에게 한 선생님은 “김열이 아까 점심시간에 선생님 책상 근처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열은 태범(김지석 분)에게 핸드폰을 뺏긴 연두(정은지 분)를 위해 선생님들이 자리를 비운 점심시간을 틈 타 교무실에 들어간 바 있었다.

한편 수아는 수용의 USB에서 중간고사 시험지를 빼낸 후 화장실 휴지통에 버리려했다. 하지만 우연히 열이 시험지를 훔친 범인으로 의심받고 있다는 사실이 귀에 들어왔고, 수아는 USB를 다시 챙겨 열의 가방에 몰래 넣었다. 이어 열을 찾아 온 수용은 다짜고짜 그를 범인으로 몰며 가방을 뒤졌고, 열의 가방 안에서는 USB가 발견됐다. 증거가 발견되자 수용은 “네놈이 교무실 내 책상에서 USB를 훔쳤다”며 몰아 붙였고, 열은 “전 아니다. 대체 그 물건이 제 가방 안에 왜 들어있는지 모르겠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수용은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고, 결국 꼼짝없이 누명을 쓰게 된 열은 중간고사를 보지 못하고 사회봉사활동을 나가게 됐다.
이 일로 수아는 그토록 염원했던 전교 1등을 했다. “김열이 없어서 가능한 일”이라는 비아냥거림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그는 전교 2등을 벗어나지 못해 늘 모진 말을 들어야만 했던 엄마에게서 따뜻한 말과 함께 명품 가방까지 선물 받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것도 김열 돌아오면 마지막”이라는 친구들의 말에 수아는 노심초사하기 시작했다. 열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연두가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수아는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엄마와 입시 컨설턴트까지 총동원해 자신이 벌인 일을 수습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연 전교 1등은 언제까지 수아의 자리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열에게 씌워진 억울한 누명은 어떻게 벗겨지게 될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발칙하게 고고'는 고등학교 내 두 동아리의 통폐합이라는 해프닝을 통해 위선과 부조리로 가득하고 생존을 위한 경쟁만을 강조하는 학교 안의 풍경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nim0821@osen.co.kr
[사진] '발칙하게 고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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