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정유미 첫 등장, 무시 못 할 존재감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0.27 07: 36

‘육룡이 나르샤’ 정유미가 수수께끼 같은 첫 등장으로 시선을 모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7회에서 정유미는 땅새(변요한 분)의 첫사랑이자 훗날 정도전(김명민 분)의 연인이 되는 성인 연희 역할로 첫 등장, 의중을 파악할 수 없는 행동과 행색으로 안방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날 연희는 서역에서 온 점성술사 신분으로 문하시중 이인겸(최종원 분)의 별점을 봐주며 미스터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연희는 “내가 요즘 고민이 좀 있다. 어찌 되겠느냐”며 자신의 길흉화복을 점쳐보라는 이인겸에게 “합하의 길은 위에 있다”고 답하면서 이성계(천호진 분)가 그의 고민을 해결해 줄 유일한 대안임을 암시했다. 이에 스스로도 이성계를 염두에 두고 있던 이인겸은 자신의 속마음을 꿰뚫은 듯한 연희의 혜안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그런 그를 보며 연희는 뜻 모를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연희는 이국적인 의상과 베일을 착용한 채 사람들 앞에 얼굴을 공개했는데, 베일 뒤에 감춰져 희미하게 비쳐 보이는 반쪽 얼굴이 흉터로 뒤덮여 있어 시청자들의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다. 본디 마을 청년들로 하여금 한번쯤 연심을 품게 했을 정도로 어여쁜 외모를 지녔던 그녀이기에 이 같은 흉터를 얻게 된 사연에 관심이 집중된 것.
 
특히 극중 연희는 부패한 나라와 힘없는 자신의 연인에게 절망해 어릴 적 스스로 마을을 떠났던 인물로, 성인이 된 이후 고려제일의 정보 상인 조직인 화사단의 대방 초영(윤손하 분)의 눈에 띄어 흑첩으로 활약할 것이 예고된 바 있다. 이에 지난 방송에서 그녀가 점성술사가 되어 이인겸에게 접근한 까닭과 얼굴 흉터에 얽힌 사연 등이 모두 화사단과 관련된 일은 아닐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
 
이렇듯 정유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첫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7회 방송분에서 정유미가 등장한 시간은 기껏해야 3분 남짓이었으나, 그녀는 이 짧은 분량 속에서도 연희에 대한 여러 가지 수수께끼를 남기며 무시 못 할 존재감을 과시했다. 앞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활약이 예고된 가운데, 미스터리한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잔뜩 자극한 정유미가 육룡과 얽히며 그리게 될 흥미진진한 건국 스토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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