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욱이 퉁명스럽지만 따뜻한 '남사친'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극본 이미나, 연출 김병수)에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한방병원 한의사 '박리환' 역을 맡은 이동욱이 츤데레(겉으로 퉁명스럽지만 속은 따뜻하다는 뜻의 신조어) 매력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박리환은 툭툭 말을 내뱉으면서도 김행아(정려원 분)을 챙겼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인 행아에게 손수 지은 한약을 가져다줬다. 이내 리환은 "내가 가지러 간다니까"라는 그녀의 말에 "퍽이나"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한 것에 이어 행아의 정수리를 붙잡고 능청스럽게 한약을 먹이는데 성공,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리환은 호기심 가득한 귀여운 남사친(남자사람친구)의 면모를 선보였다. 선약이 있으니 빨리 가라며 등을 떠미는 행아에게 "너 무슨 일 있지?"라며 질문을 시작했다. 그는 "(아무 일) 없다"고 답하는 그녀에게 도무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위 아프지?", "잠 못 자?", "나쁜 꿈 꿨어?", "만나는 남자랑 문제 있어?" 등에 무한한 질문 공세를 펼치기도.
극의 말미에서 리환은 우연히 행아가 실연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리환은 곧바로 행아를 찾아가 “왜 거짓말을 했느냐"며 버럭 화를 냈지만, 이내 그녀를 걱정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행아가 아끼는 팔찌를 헤어진 남자친구인 강석준(이종혁 분)의 집에 놓고 왔다는 사실을 알아챈 뒤 주저 없이 그 곳을 향해 돌진했다. 석준과 리환이 마주치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이동욱은 '풍선껌'을 통해 '츤데레 남사친'의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실제로도 동갑내기인 정려원과의 티격태격 꿀케미가 안방극장에서 고스란히 빛을 발한 것. 이동욱은 누구나 곁에 두고 싶은 '남사친'이자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여심(女心)스틸러'로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한편 '풍선껌'은 어렸을 때부터 가족같이 지내던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천진 낭만 로맨스. 매주 월화 오후 11시 방송. / besodam@osen.co.kr
[사진] '풍선껌'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