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팀에서 간판 멤버를 맡고 있던 그는 돌연 탈퇴 소식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로부터 꼭 2년 뒤, 이번엔 난데없는 결혼 발표로 다시 한번 온·오프라인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유키스 전 멤버 동호의 이야기다.
26일 웨딩 전문업체 아이패밀리SC(이하 아이웨딩) 측은 동호가 약 3개월 전부터 예비 신부와 결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동호는 여자 친구와 1년 반 정도 교제했고 다음 달 28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2008년 유키스 멤버로 데뷔한 동호는 팀 막내이자 핵심 멤버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키스 활동은 물론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 등 예능 프로그램에 활발히 출연했고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돈 크라이 마미' 등에서 연기력을 펼쳤다.
하지만 2013년 10월 16일 탈퇴설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소속사였던 NH미디어 관계자는 "동호 스스로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적응이 힘들었다고 했다. 15살에 데뷔해 가수는 물론 연기와 예능 활동 모두 다 버거웠던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15살 앳된 얼굴로 데뷔해 누나 팬들을 사로잡은 동호였다. 멤버 형들 사이 당당하게 '만만하니'를 부르고 '빙글빙글' 춤을 추는 그를 보며 여성 팬들은 '엄마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너무 일찍 시작한 연예계 생활은 그의 어깨를 짓눌렀다. 2013년 초부터 연예 활동에 대한 의지가 약해졌다는 뜻과 체력적으로 본인의 건강 상태가 가수 생활에 적합하지 않다는 뜻을 소속사에 알릴 정도.
결국 무대를 떠난 그는 또래들처럼 평범한 생활을 이어갔다. 팬들의 함성이 그리웠지만 덕분에 좋은 인연을 만났고 연예인 동호가 아닌 20대 청년 신동호의 삶을 살았다.
이젠 한 가정의 가장이 된다. 남들보다 빠른 속도지만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그다. 팬들은 여전히 동호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 유키스 멤버 동호가 아닌 평범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신동호의 인생이 펼쳐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