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껌’ 배종옥이 이동욱과 정려원의 앞길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남매처럼 한집에서 자란 이동욱과 정려원이 친구 이상의 감정을 품을 것은 예상된 바. 모두가 반대할 것 없는 이 커플을 유일하게 탐탁지 않아 하는 인물이 바로 배종옥이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풍선껌’에서는 행아(정려원 분)가 리환(이동욱 분)과 티격태격하다 선영(배종옥 분)을 발견하고 얼어붙은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행아는 자신의 직장으로 찾아온 리환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선영을 마주치고부터 행아의 태도가 묘하게 달라졌다. 행아는 리환의 팔을 떠밀다가 선영의 굳은 눈빛에 손에 힘을 풀었다. 깜짝 놀란 듯 뒷걸음질까지 쳤다. 보통 드라마에서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란 사이라면 부모님들과도 아주 친밀한 모습을 보이는 게 일반적. 행아와 선영은 달랐다.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 행아와 선영의 과거 이야기는 아주 짧게 공개됐다. 과거 행아는 선영이 “아직 중학생 애들이니까 아니 절대 혹시라도 둘 사이에 그런 일 있으면 행아 내보낼 거야. 버려야 되면 버려야지. 그때 일은 그때 생각하자”라고 전화통화하는 내용을 엿들었다. 당시 행아는 엄마처럼 자신을 키워준 선영에게 카네이션을 주러가던 중. 어릴 적 상처는 지금까지 트라우마처럼 남아 행아를 옥죄는 기억이 됐다. 리환과 다정하게 있다가도 선영을 보면 흠칫 놀라는 표정과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치는 행동들이 그렇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이 행동들은 반복되고 있다.
선영이 행아를 거부하는 이유는 이렇다.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인물이지만 홀로 리환을 가진 후부터 모두에게 외면당했다. 미혼모로 리환을 키워냈고, 모진 시선을 이겨내며 살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리환에게만은 모든 것을 다 최고로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었을 터. 때문에 어릴 적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고아로 자란 행아가 리환의 짝으론 탐탁지 않았고 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선영은 “리환이는 방송국에 자주 오니?”, “행아야, 선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나는 너랑 리환이 이제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친했으면 좋겠다. 아까처럼 네 직장에서 팔짱을 끼거나”, “리환이 이번에 선본 사람 파혼한 이력이 있대. 약혼자한테 여자문제 있었나 봐. 아무래도 더 민감하겠지? 아무리 너희들이 한집에서 자랐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 보는 눈에는”, “부탁할게. 행아는 똑똑하니까”라며 행아를 몰아붙였다. 행아는 평소보다 더 활짝 웃어보였지만 어딘가 부자연스러웠다.
이 가운데 리환은 선영이 행아를 탐탁지 않아한다는 걸 모르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앞으로 리환과 행아가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한 후 선영과의 장애물은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풍선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