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실제를 방불케 하는 다큐멘터리가 등장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 6회에서는 10년 전 잃은 아기를 찾기 위해 입양기관을 찾아 다니는 일명 ‘유령아기엄마’(김선화 분)가 등장해 소윤(문근영 분)에게 “우리 둘이 텔레비전에도 나오지 않았느냐?”라고 해 궁금증을 더했다.
그리고 오는 28일과 29일 7, 8회에서는 이 아기엄마를 둘러싼 극중 다큐프로그램이 공개될 예정. 이에 드라마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그램 전편이 사전에 깜짝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추리력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별난사람 별난 사연’이라는 제목의 이 프로그램은 실제 전문 성우의 ‘이 이야기는 자신도 모르는 새 아이를 잃어버린 한 엄마의 애달픈 사연입니다’라는 소개로 시작된다. 이어 아기를 찾기 위해 법원 앞에서 5년간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아기엄마의 모습, 그리고 그녀의 기구한 사연이 담긴 마치 실제 같은 인터뷰가 자막까지 삽입되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과 어머니, 동생 등 가족들의 이야기는 물론 불법 입양프로커에 대한 언급이 리얼리티를 더하고 있다.
이 시위 때문에 몸이 상하게 된 그녀가 의사로부터 즉각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받은 뒤 한 여인의 부축을 받아 이동하는 장면도 더해졌고, 아기를 찾으려는 아기엄마의 굳은 의지로 프로그램은 마무리됐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제작진의 노력에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이에 ‘마을’ 제작진은 “이번 유령 아기엄마 다큐 영상은 시청자분들의 추리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전 공개하게 되었는데, 반응이 생각이상으로 뜨거워 놀랐다”라며 “영상에 숨겨진 힌트를 찾아본 뒤 드라마를 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마을’은 암매장되었던 시체가 발견되면서 평화가 깨진 마을인 아치아라의 비밀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드라마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