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이종명 대령,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15.10.27 11: 04

삼성이 1차전 승리로 우승 확률 77.4%를 확보했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9-8 승리했다. 핵심투수 3인방이 도박 스캔들로 엔트리에서 빠지며 전력 약화가 우려된 삼성이지만, 화끈한 방망이로 5점차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날 시구는 지난 2000년 6월 파주 인근 DMZ 수색 정찰 중 부상당한 후임을 구하려다 지뢰를 밟아 두 다리가 모두 절단되었음에도, 현장에 들어오려는 부하 장병들을 막고 포복자세로 후임을 부축해 탈출한 이종명 예비역 대령이 맡았다. 이종명 대령은 37년간 군 복무에 헌신하다 최근 전역했으며, 사고 당시 남겼던 "위험하니 들어오지 마라, 내가 가겠다"는 말은 군가와 뮤지컬로도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종명 대령이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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