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정준영은 예능만 한다?…오산입니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0.27 16: 18

육아 예능, 요리 예능, 음악 예능이 아무리 안방을 점령하고 있는 요즘이라해도 전통과 관록은 무시할 수 없는 법. MBC에 국민 예능 '무한도전'이 있다면 KBS에는 효자 프로그램 '1박2일'이 있다.
시즌1 때 시청자들을 꽉 사로잡은 이 프로그램은 시즌2에 잠시 주춤하더니 시즌3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차태현을 중심으로 김종민-김준호의 대결과 데프콘-김주혁의 양념, 여기에 센스만점 막내 정준영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쯤 되니 '1박2일' 멤버들이 전문 예능인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들 모두 번듯한 본업이 따로 있다. 그중 막내 정준영은 단순한 가수가 아닌 밴드를 이끌고 있는 로커다. 예능의 인기에만 안주하고 있지 않고 끝없이 노래하는 그다.

2012년 엠넷 '슈퍼스타K4'에서 톱4에 오른 정준영은 이듬해 10월 데뷔곡 '병이에요'로 록발라드의 진수를 뽐냈다. '이별 10분전'으로 연달아 히트에 성공한 그는 지난 5월 밴드를 꾸려 'OMG'로 록 스피릿을 발산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정준영밴드는 보컬 정준영을 필두로 바닐라유니티의 전 멤버 조대민이 기타를, 뭉크와 판타스틱드럭스토어로 활동한 정석원이 베이스를, 뭉크 출신인 이현규가 드럼을 맡아 결성됐다. 
정준영이 '1박2일'을 비롯해 MBC '우리 결혼했어요'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큰 사랑을 받아 예능인 이미지가 크지만 언제나 그는 로커였다. 엠넷 '라이브커넥션'에서 샤이니 종현과 콜라보레이션 노래를 만들면서 거듭 록 스피릿을 강조할 정도.
로커 정준영이 빛을 발할 때가 드디어 왔다. 소속사 CJ E&M은 27일 "정준영이 이끄는 정준영밴드가 12월 30~31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콘서트를 연다. 이보다 먼저 중국과 일본에서 단독 공연도 개최된다"고 알렸다. 
이번 공연에서 정준영은 강렬하고 시원한 록 사운드에 소극장 분위기에 맞춘 어쿠스틱 버전까지 더해 다채로운 무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정규 앨범 수록 곡 외에 '먼지가 되어' 등 그간 불렀던 다양한 곡들도 준비돼 있다.
예능에서는 '4차원 똘끼' 정준영이지만 음악에서 만큼은 누가 뭐래도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 겸 로커다. 그가 이끄는 밴드의 음악으로 올 연말은 한층 더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CJ E&M 제공, '1박2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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