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최자·장기하가 부러워? 이젠 설리·아이유가 부러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0.28 10: 01

'절친' 둘이 동반 연애를 즐기고 있다. 아이유와 설리가 주인공. 공교롭게 둘 다 '나이 많은 오빠'한테 푹 빠져 있다.
아이유는 지난 8일 장기하와 데이트 사진이 공개되자 "만난 지 2년 가까이 돼요. 라디오에서 처음 만났고 제가 첫눈에 반했습니다. 배울 것이 많고 고마운 남자 친구예요. 좋고 싸우고 섭섭해하고 고마워하는 평범한 연애를 하고 있어요"라고 팬들에게 고백했다.
장기하 역시 "저희 사이 좋게 잘 만나고 있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지 벌써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네요. 아이유는 제게 아주 고맙고 소중한 사람이에요. 힘들 때 가장 큰 의지가 되는 마음 따뜻한 벗이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나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 배울 게 정말 많은 친구지요"라고 속내를 밝혔다.

아이유의 친구 설리는 수차례 최자와 연애를 부인했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사랑꾼'이 됐다. 2013년 첫 열애설 땐 친오빠-동생 사이라고 해명했지만 둘은 데이트 사진을 공개할 정도로 마음을 열었다. 에프엑스에서 탈퇴한 설리는 최자의 마음 속에 둥지를 틀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자 역시 좀 더 솔직해졌다. 27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 "다들 미친 놈이래 나 보고. 미련한 곰이래 너 보고. 우린 안 고민해 주위 시선 아직 차가워도 서로를 보는 눈은 봄이네. 수근대고 더러운 소리해도 밑거름 돼 사랑은 꽃피네. 일이 꼬여 온 세상을 속여야 할 때도 우린 서로에게 솔직해"라는 내용의 랩 가사를 직접 써 눈길을 끌었다.  
두 커플 다 공개 연애 초반엔 나이 차 때문에 시끌벅적했다. 장기하와 아이유가 11살 차, 최자와 설리가 14살 차인 이유에서다. 게다가 아이유와 설리가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단 까닭에 반사효과로 장기하와 최자에게 원망(?)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젠 누가 더 아깝다고 보기 힘들어졌다. 장기하와 최자 둘 다 '국민 여동생의 남자'가 아닌 각자의 위치에서 집중하고 있기 때문. 특히 아이유와 설리에게 어느 때보다 행복한 웃음을 선사한 남자들이다.
아이유는 23일 신곡 발표와 함께 가진 팬미팅에서 "요즘 많이 힘드냐"는 질문을 받고 "누구나 다 힘들다. 하지만 요새는 괜찮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 말에 팬들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연인 장기하 때문이냐는 뉘앙스였다. 아이유는 "2년 전부터 장기하를 만난 거라 요즘 나의 행복지수를 좌우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요새는 살아 있는 느낌이다"며 활짝 웃었다.
설리는 에프엑스에서 탈퇴할 정도로 연예계 생활을 힘들어했지만 최자 덕분에 안정을 찾고 있다. 그의 SNS를 보면 행복한 일상의 사진들로 가득하다. 억지로 무대 위에서 웃을 바에야 20대 초반 또래처럼 평범한 사랑에 기쁨을 느끼는 그가 훨씬 좋아 보인다.
장기하와 최자 덕분에 더 행복한 아이유와 설리다. 아이유에게 음악적인 영감을 전하는 장기하와 설리를 향한 고백의 랩 가사를 쓴 최자는 더이상 '계 탄 남자'가 아닌 자체로 빛나는 사내들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SBS 제공,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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