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라디오, 입담 장착 DJ 대거 발탁..청취율 잡을까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0.28 12: 38

SBS 라디오가 가을을 맞아 오는 11월 2일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의 방향은 청취자 생활 패턴과 요구의 반영, 오디오 시장 진출로의 모색이다.
먼저 송은이와 김숙이 매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러브FM ‘언니네 라디오’를 통해 퇴근 시간대 청취자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시간을 가진다. 이는 매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방송된다.
현재 팟캐스트도 진행중인 두 사람은 28일 오전 SBS 목동 방송센터에서 진행된기자간담회에서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고민이 많은데 그걸 풀어주는 곳이 없다고 하는데, 요즘 남의 얘기를 잘 안 듣는 것 같다. 편안하게 언니네 집 같이 사연을 던질 수 있는 곳이 되어 많은 사연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송은이는 “지방 소도시에서 성공을 해서 입신양명하는 느낌이다. 팟캐스트에 젖어 있어서 지상파 방송에 적합할까 하는 것 때문에 고민이 있었다. 그래서 얘기를 많이 나누고 조율을 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제작진이 ‘언니네’의 색깔과 패턴을 가지고 할 수 잇는 코너 안배를 많이 해주셨다. 진행을 하는 것에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숙은 자신이 걱정이라고 하면서 “제의를 받았을 때 얼떨떨했다. 퇴근 시간대라 활기 찬 것이 있어야 하는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며 “송은이 언니를 안지 21년이 됐는데 호흡을 믿고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숙은 “사실 송은이 언니가 너무 지상파처럼 할까봐 걱정된다. 바뀌어야 하는데 여전히 90년대 스타일리라 그게 걱정이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정엽과 배성재 아나운서는 케이윌에 이어 매일 밤 10시 방송대를 책임진다. 먼저인디밴드에 관심이 많은 청취자들을 위해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는 프로그램인 ‘파워 스테이지 더 라이브’는 정엽이 진행을 맡는다. 정엽은 “라이브의 귀재인 만큼 밴드와 함께 라이브 음악을 들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토, 일 밤 10시 ‘배성재의 주말 유나이티드’를 진행한다. 게스트에 대해 그는 “형 배성우는 초대하지 않고 여배우를 부를 것”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매일 오전 11시 파워FM ‘씨네타운’ DJ를 맡는다. 이에 배우 공형진은 8년만에 DJ 자리에서 하차를 하게 됐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정보보다는 재미의 차별화를 주고 싶다. 함께 공감을 하면서 점심 시간을 기다릴 수 있는 재미있는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지환과 김지선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러브FM ‘세상을 만나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다. 김지선은 SBS 퇴사를 한 김일중 전 아나운서를 언급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김지선은 “여러 방송을 하다 보니 자신의 레벨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데, SBS에 있었으니 밀어주고 당겨줄 수 있었던 것”이라며 “나가보면 피바람 불고 태풍 몰아치는, 세렝게티같은 사회인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지선은 함께 호흡하게 된 안지환에 대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15년 부부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주신다”며 “온 몸에 닭살이 돋고 심장이 떨릴 정도로 심쿵한 목소리다. 그 전에는 발로 연기한다고 생각되는 그 사람과 같이 하다가 이런 목소리를 들으니 방송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전했다. 
 
이에 안지환은 “김일중이 그렇게 나가줘서 내가 여기 있을 수 있으니 큰 공헌을 한 것”이라며 “DJ가 정말 하고팠다. 그렇게 24년 걸렸다. 꿈이고 마지막 지점이라고 생각했다”고 DJ를 향한 갈망을 밝혔다. 또 그는 “김일중이 하는 건 내가 해도, 내가 하는 건 김일중이 못할거란 생각으로 시작을 했다. "첫 술이 맛있지 않으면 두 번 다시 숟가락을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컬투가 있다면 지투가 있다. 청취율 1위 한번 하지 않으면 라디오 내려놔야 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외에도 조정식 아나운서는 매일 새벽 1시 파워FM에서 ‘FMzine’과 매일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고릴라 캐스트’를 맡으며, ‘장예원의 오늘 같은 밤’은 시간대를 이동해 매일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청취자들을 만나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