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초심으로 돌아간 '발라드 황제'…'다시 쓰는 1집'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0.28 16: 41

초심으로 돌아간 황제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겠지만 팬들의 바람에 200% 응답했다. 2006년 정규 10집 이후 9년 만에 정규 11집을 낸 신승훈은 '황제' 타이틀보다 "음악 인생 시즌2가 열렸다"는 말로 자신을 표현했다.
2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청담 CGV에서 신승훈의 정규 11집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신승훈은 9년 만에 발매되는 11집 '파트1 아이엠'의 수록곡 모두를 공개하며 곡 소개를 이어갔다.
그는 "제게 정규 11집은 음악 인생의 시즌2다. 1집부터 10집까지 하고 11집은 다시 쓰는 1집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앨범부터 시작이다. 시즌1보다 더 세련된 음악을 하겠다. 9년간 겪은 시행작오로 많은 걸 배웠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신승훈 특유의 감성 발라드는 물론 재즈, 힙합, 디스코 등 또 다른 신승훈의 음악이 담겨 있다. 신승훈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고루 느낄 수 있는 셈. 
 
타이틀곡 '이게 나에요'는 '신승훈 표 발라드곡'이다. 신승훈이 직접 작사 작곡해 과거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이 들어 있다. 하지만 절규하는 듯한 슬픔이 아닌 잔잔하고 애잔한 느낌이다.
신승훈은 "지난친 슬픔과 자극적인 후크를 뺐다. 애절한 발라드를 원한 팬들을 생각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슬픔이 묻어나는 노래를 만들려고 했다. 계속 들으면 슬픔이 더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2번 트랙 '해, 달, 별 그리고 우리'는 배우 김고은과 부른 듀엣곡. 사랑스러운 느낌이 가득하다. 3번 트랙 '사랑이 숨긴 말들'은 재즈 장르고 4번 트랙 '아미고'는 디스코다. 신승훈은 다채로운 장르로 음악 팬들에게 다가왔다.
5번 트랙 'would you marry me'는 신승훈이 직접 만든 프러포즈송이다. 그는 "3시간 만에 만든 걸 보니 간절했나 보다. 결혼할 마음이 있으니 이런 노래를 만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파트1의 마지막 트랙 'I will'은 팬들을 위한 위로송. 신승훈은 "제 노래가 이별과 사랑 노래 위주라 힘들어 하는 팬들을 위로하려고 만들었다.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해 주고 싶은 노래다"라며 넘치는 애정을 내비쳤다.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신승훈이다. 하지만 그는 '데뷔 25주년 기념 앨범' 대신 '정규 11집'이라는 타이틀을 선택했다. 25년간 노래한 것보다 앞으로 노래할 일이 당연히 많다는 이유에서다.
신승훈은 "정규 11집을 데뷔 25주년에 내겠다는 마음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며 "다만  저 역시 선배 가수로 후배들에게 영향이 되길 바란다.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 영향을 받기도 하고 주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신승훈의 정규 11집 '파트1'은 29일 오전 0시에 공개된다. 황제의 귀환에 가요계가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도로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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