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이경규의 '외식구단', 뒤늦은 쿡방 성공할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0.28 17: 08

 MBN이 뒤늦게 쿡방(요리하는 방송) 열풍에 합류했다. 쿡방은 현재 각 방송사마다 한 개 이상 선보이고 있을 만큼 가장 뜨거운 ‘킬링 콘텐츠’다. 쟁쟁한 프로그램들이 저마다 존재감을 뽐내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MBN ‘공포의 외식구단-궁극의 레시피’(이하 ‘공포의 외식구단’)가 출사표를 던졌다.
‘공포의 외식구단’은 각 지역의 다양하고 특색 있는 요리들을 찾아 나선 미식 헌터스 6인의 대결을 그린 미각 리얼 버라이어티. 이경규, 이휘재, 김광규, 장동민, 윤민수, 김태원(부활) 등 총 6명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사실 쿡방으로 더 이상 새로운 방송을 만들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여러 방송사에서 다양한 시도가 있어왔다. 이 가운데 요리와 리얼 버라이어티의 합으로 자리 잡은 프로그램은 뚜렷하게 없다. ‘공포의 외식구단’은 이 점을 노렸다.

출연진은 의심할 여지없이 우선 합격점이다. 모두 리얼리티에 특화된 멤버인 것. 이경규는 SBS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 이휘재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윤민수는 MBC ‘일밤-아빠! 어디가?’, 김광규는 MBC ‘나 혼자 산다’, 김태원은 ‘나 혼자 산다’와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등으로 리얼 버라이어티 경험을 모두 갖고 있다. 특히 장동민은 최근 하차한 KBS 2TV ‘나를 돌아봐’, 현재 출연 중인 tvN ‘할매네 로봇’을 비롯해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 어떤 상황이 펼쳐져도 예능감을 폭발시키리라는 것은 것은 수차례 검증된 바. 출연진들만 봐도 리얼 버라이어티로 승부할 경쟁력은 충분하게 갖췄다.
그렇다면 쿡방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까. 지금까지 쿡방에서는 요리하는 방법에 초점을 주로 맞춰왔지, 식재료에 대한 방송은 없었던 것이 사실. ‘공포의 외식구단’은 역시 이 점을 파고들었다. 여기에 요리에 소질이 없는 이휘재와 이경규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얼마나 성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는 시청포인트가 될 전망. 반대로 윤민수는 또 얼마나 기발한 요리를 펼칠지 기대해볼만하다.
변수는 MBN 채널 자체의 주시청자층이다. MBN은 중장년층에서 특히 탄탄한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개국 당시부터 ‘동치미’, ‘황금알’, ‘엄지의 제왕’ 등 정보와 함께 웃음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밀어왔던 바. 고정적인 중장년층의 시청자를 기본으로 하며 청년층까지 사로잡아 MBN의 효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공포의 외식구단’은 오는 11월께 방송될 예정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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