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퍼즐을 계속 제시하며 시청자들을 미궁에 빠뜨리고 있다. 문근영이 장희진의 동생이라는 사실만 밝히면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겠거니 했더니, 신은경의 출산 문제와 안서현의 출생 비밀이 암시되며 사건은 점점 더 안개에 휩싸이고 있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이 많은 퍼즐 조각이 어떻게 맞춰질까. 과연 문근영은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까.
SBS 수목극 ‘마을-아치아라의 비빌’은 평화로운 마을에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김혜진(장희진)이라는 여자의 시체가 2년만에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 시체를 발견한 사람은 아치아라라는 마을에 갓 부임해온 한소윤(문근영)이라는 선생님이다.
소윤이 이 시체를 발견한 건 필연인 듯 사건의 단서가 발견될수록 소윤과 연결된 고리들도 하나씩 드러난다. 28일 방송에서는 혜진이라는 여자가 소윤의 잃어버린 언니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소윤은 죽은 줄 알았던 언니의 존재를 알게되고, 그 언니가 사실은 자신과 피가 섞이지 않은 인물이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혜진이 고아원 출신이며, 아치아라에 친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죽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윤은 혜진의 가족들은 혜진을 찾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 가족을 자신이 직접 찾을 결심을 한다. 한편, 아치아라에는 수년전 훔친 신생아를 입양시켜주는 브로커가 있었음이 밝혀졌다. 또 지숙(신은경)에게 유나(안서현) 아닌 딸이 있었고, 그 딸이 5살 때 죽은 것으로 밝혀지며 김혜진 사건에 새로운 퍼즐이 던져졌다.
매회 등장인물들을 의심해야하는 상황. 때때로 소윤마저 비밀이 많은 인물로 그려져 도대체 누굴을 믿고 추리를 해나가야 할지 시청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모르겠다는 소리만 나오는 ‘마을’. 정말 셜록 홈즈라도 섭외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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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