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잠잠한 '슈스케7', 강력한 '한방'이 필요할 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0.29 08: 21

Mnet '슈퍼스타K7'이 너무 오래 잠잠하다. 벌써 세 번째 생방송 무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대중의 반응은 왠지 불안하기까지 하다.
'슈퍼스타K'는 시즌2~4에서 제대로 된 전성기를 맞고, 시즌5에서 주춤, 이후 시즌6에서 '부활'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다시금 대중의 관심 안으로 들어왔던 터. 때문에 이번 시즌7의 성적표가 Mnet에게, 그리고 '슈퍼스타K'에게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돌이켜보면 앞서 '슈퍼스타K' 시즌들의 성패를 가늠했던 것은 단순히 시청률 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보다는 이슈가 됐던 무대의 존재 유무가 그 판단을 이끄는 핵심적인 주축이었다. 조용했던 시즌이 대중의 뇌리에 각인할 만한 무대들을 생성하면, 곧장 여론의 관심과 시청률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곤 했던 것.

시즌2 장재인-김지수의 '신데렐라'(원곡 서인영), 시즌3는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의 거의 모든 무대들, 시즌4는 로이킴-정준영 '먼지가 되어'(원곡 김광석)가 그런 무대였다. 시즌6에게 '부활'이란 평가를 붙였던 것도 결국 벗님들(곽진언, 김필, 임도혁)이 꾸민 '당신만이'의 무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숨죽인 듯한 '슈퍼스타K7'이 생기를 찾을 일은 딱 하나, 앞서 언급했던 무대처럼 다음날 회자될 만한 멋진 무대를 만들어 내는 것 뿐이다. 참가자들이 메이크오버를 하고, 제 아무리 기구한 사연들을 털어놔도, 멋진 무대 없인 결국엔 의미 없는 몸부림에 불과하다.
오늘(29일) 방송되는 '슈퍼스타K7' 세 번째 생방송 미션은 '미 마이셀프(Me Myself)'다. 살아남은 톱6는 각자 자신을 잘 이야기할 수 있는 노래를 선곡해 무대를 선보인다.
생방송에 앞서 공개된 선곡표를 살펴보면 자밀킴이 자이언티의 '꺼내 먹어요', 천단비는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케빈오는 아이유의 '마음'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세 사람은 현재 온라인 사전투표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만큼, 대중의 관심도가 집중된 상황.
지금 호흡기를 달고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의 '슈퍼스타K7'를 또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건, 결국 참가자들이 보여줄 강력한 무대 뿐이다. 오늘 그 강력한 '한방'을 기대해본다. / gato@osen.co.kr
[사진]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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