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말투 ‘얼~’과 어색한 영어발음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던 장위안이 이젠 몸으로도 웃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활용해 웃음을 만드는 것이 여느 예능인 못지않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하 내친구집)에서는 장위안, 마크, 기욤, 샘 오취리, 알베르토가 로빈의 고향 프랑스로 여행을 떠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로빈이 어렸을 적부터 다녔던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수영장인 만큼 수영복 착용은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장위안은 그간 ‘내친구집’에서 자신의 몸을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던 상황.
수영을 못하는 것도 이유지만 유독 물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호주 여행에서 알베르토와 다니엘, 유세윤, 제임스 등이 전신수영복을 입고 멋있게 서핑을 했지만 장위안은 서핑을 거부했다. 뱃살 때문이라는 것. 장위안은 인터뷰에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전신수영복에 대해 “그 옷은 맞지 않을 것 같았다. 그 옷 입으면 뱃살 나온다”며 태닝을 선택했다. 태닝도 티셔츠를 벗고 당당하게 한 것이 아니라 티셔츠를 벗고는 급하게 배를 가리고 태닝을 소심하게 즐겼다.
호주 여행에 이어 프랑스 여행에서도 멤버들이 해변에서 모두 상의탈의를 하고 물놀이를 즐길 때도 장위안만은 조끼를 입고 뱃살을 사수했다. 그리고는 수영 왕초보답게 튜브를 끼고 물놀이를했다. 하지만 드디어 장위안이 상의를 노출했다. 멤버들이 로빈이 7살 때부터 19년간 다닌 동네 수영장을 찾았다. 수영장에서 수영복 착용은 불가피했고 이는 장위안에게도 해당됐다. 장위안은 도망가지 않고 결국 수영복을 입었다.
멤버들은 수영대결에 앞서 수영복을 갈아입고 나와 수영복 런웨이를 펼쳤다. 로빈과 샘, 기욤, 마크, 알베르토에 이어 마지막으로 등장한 것은 장위안이었다. 드디어 공개한 장위안은 몸은 ‘예능’ 그 자체였다.
“히어로 아임 히어로”를 외치며 등장한 장위안은 옷 안에 숨어 있었던 예능형 몸을 뽐냈고, 치명적인 표정과 당당한 발걸음으로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로빈은 “이렇게 웃긴 몸은 처음 봤다”며 장위안의 몸을 평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간 물 앞에서 소심한 모습을 보였던 장위안의 모습은 없었다. 몸을 공개한 장위안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 있는 모습이었다.
이어 다이빙 대결에서 장위안은 다시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수영 왕초보인 장위안은 수영 보조도구를 들고 다이빙에 도전했다. 하지만 장위안은 크게 긴장했고 결국 로빈, 로빈의 형, 수영강사 등 세 명이 총출동해 다이빙대 밑에서 대기했다. 다이빙대에서 큰 소리를 쳤던 것과 달리 장위안은 ‘깡총’ 뛰며 소박한 다이빙을 선보여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다이빙 후에는 마치 고난이도 다이빙을 소화한 사람 같이 포효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간 ‘내친구집’에서 해외여행을 하며 어색한 영어발음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장위안. 이젠 몸으로도 웃길 줄 아는 진정한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앞으로 또 어떤 몸개그로 웃음을 줄지 기대된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내친구집’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