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거장 임권택과 그의 아들인 배우 권현상(본명 임동재)이 MBC 가족 예능프로그램 ‘위대한 유산’에 출연한다.
29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임권택과 권현상은 ‘위대한 유산’을 통해 함께 하는 일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위대한 유산’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구성의 가족 예능이다.
임권택과 권현상 부자의 출연이 기대를 높이는 것은 두 사람이 그동안 방송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꺼렸기 때문. 두 사람은 제작진의 오랜 설득과 고심 끝에 부자로서 추억을 쌓고자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임권택은 2011년 방송됐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서 권현상에게 “내가 영화감독이지만 너를 도울 것이 없다. 내 영화에 널 출연시키면 사람들이 날 얼마나 비웃겠니?”라고 말했던 일화를 전한 바 있다. 또한 권현상 역시 아버지의 도움 없이 배우로서 인정을 받겠다며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권현상은 2008년 데뷔한 후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데뷔한지 7년 만에 아버지와 예능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하며 작품 속 배우의 모습이 아닌 아들 임동재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여기에 영화계 거장인 임권택의 진솔한 면모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대한 유산’은 지난 9월 추석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후 호평 속에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현재 ‘세바퀴’와 ‘경찰청 사람들’ 폐지로 빈자리가 생긴 목요일 오후 11시대와 금요일 오후 10시대 편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임권택, 권현상 부자 외에도 다른 출연자들의 출연을 논의 중이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