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2015년 스케줄 달력을 보면 가수들의 쉴 새 없는 컴백 일정으로 빼곡하다. '최고참' 동방신기부터 '막내' 레드벨벳까지 올 한 해 누구 하나 컴백하지 않은 가수가 없다.
'맏형'급인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는 입대하는 멤버를 위해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활동했다.
동방신기는 올 초 1월부터 7집 리패키지 앨범 '수리수리'의 일본어 버전을 발표했고 지난 6월에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국내외 팬들을 사로잡았다. 7월 유노윤호의 입대 직전까지 앨범 발표와 콘서트를 진행하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유노윤호는 "동방신기로 데뷔해 창민이와 여러분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남기고 씩씩하게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슈퍼주니어는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멤버들은 지난 7월 스페셜 앨범 '데빌'과 9월 '매직'을 발표하며 자축했다. 여기에 은혁과 동해가 유닛 D&E로 10월 입대 전 함께 활동했고 막내 규현도 솔로 앨범 '다시 겨울이 오면'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슈퍼주니어 엘프 팬들은 외롭지 않은 2015년을 보냈다.
걸그룹 소녀시대는 정규 5집으로 여름을 접수했다. 선 공개곡 '파티'부터 더블 타이틀곡 '라이언 하트'-'유 싱크'로 팔색조 매력을 자랑했다. 특히 메인보컬 태연은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 앨범 '아이'를 발표하고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을 '올킬'했다. 역시 넘버원 걸그룹다운 행보였다.
빛나는 샤이니도 올해 여러 장의 앨범을 냈다. 3월에는 11번째 일본 싱글 '유어 넘버' 음원을 국내에도 풀었고 5월엔 정규 4집 '뷰' 활동을 이어갔다. 8월에는 4집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하고 '매리드 투더 뮤직' 무대에 섰다. 여기에 멤버 종현의 솔로 앨범까지 더해면 샤이니의 2015년 활동은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대세'가 된 엑소도 풍성한 활동을 펼쳤다. 3월 정규 2집 '엑소더스'를 발매, '으르렁' '중독'에 이어 '콜미 베이비'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6월에는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러브미 라이트'로 팬들과 마주했다. 비록 중국인 멤버들의 무단이탈로 몸살을 앓았지만 꾸준한 활동과 공연으로 팬들의 상처를 달랜 엑소였다.
SM 막내 걸그룹 레드벨벳도 쉬지 않고 노래했다. 지난해 데뷔 이후 3월에 곧바로 첫 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하고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자신들만의 음악 색깔을 확고히했다. 반 년 뒤인 9월에는 대망의 첫 정규 앨범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타이틀곡 '덤덤'은 한 달 넘게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SM의 마지막 컴백 주자는 에프엑스다. 설리가 빠진 채 4인조로 재편해 지난 27일 정규 4집 '4 Walls'를 들고 1년여 만에 팬들에게 돌아왔다. 음원 공개 직후 각종 차트 1위는 에프엑스의 차지. 본격 컴백 방송 활동 전인데도 인기는 후끈하다. 에프엑스의 방송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아이돌 그룹들이다. 이들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좋은 음악과 멋진 활동으로 꾸준히 인사하는 것. SM 소속 가수들은 모범적인 활동 스케줄로 팬들을 200% 만족시키고 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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