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블락비 지코, '송민호를 저작권 부자로 만든 프로듀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10.29 14: 57

'난 물들어올 때 계속 노 저어. Blue ocean에서 마저 허우적대는 맥주병들, 거품 가라앉는 와중에도 차트 위 거뜬히 살아남은 거북선. Okey Dokey, 겁, moneyflow, 모두 내 손에서 송민호를 저작권 부자로 만든 producer.'
블락비 지코의 그룹 리더, 래퍼를 넘은 프로듀서로서의 활약이 현재 진행형이다. 그의 노래에서는 '이유 있는 자신감'을 찾아볼 수 있다.
지코가 엠넷 '쇼미더머니4'에서 팔로알토, 자메즈, 송민호, 앤덥과 함께 선보인 '거북선'의 Remix(리믹스) 음원이 28일 공개됐다.

'거북선 Remix'에는 원곡과 그대로 이어지는 지코의 비트 위에 하이라이트 레코즈에 새롭게 영입된 래퍼 지투를 비롯해 비프리, 오케이션이 새롭게 참여했다. 더불어 기존 '거북선'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팔로알토와 지코의 새로운 랩 파트까지 더해져 새로운 듣는 재미를 안긴다.
특히 마지막 Verse에 등장하는 지코의 래핑은 상당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랩 스킬과 더불어 가사 역시 힙합이란 장르 안에서 지코의 스웨그가 가득 묻어난다. 래퍼는 현재 자신에 대한 생각을 솔직한 랩을 통해 전하는 사람인 만큼 지코의 뮤지션으로서의 자신감과 신념이 드러난다.
'그냥 보통, 우린 보통이 아니야. 본토같이 못할 거면 나를 본떠. What the fuck, 넌 항로를 잘못 들었어. 후회할 거야, 내 수중에 온 걸. '난 물들어올 때 계속 노 저어. Blue ocean에서 마저 허우적대는 맥주병들, 거품 가라앉는 와중에도 차트 위 거뜬히 살아남은 거북선. Okey Dokey, 겁, moneyflow, 모두 내 손에서 송민호를 저작권 부자로 만든 producer. 창의성은 보물섬, 떨어지는 포물선들..무차별적인 삿대질 덕에 난 쉽게 주목을 받았고 무심코 너희가 던진 돌에 날 두른 편견이 깨져 나갔어..난 연봉을 여의봉이라고 발음해. 마음만 먹으면 쭉 늘어나기에.'
단순히 성공에 대한 자랑이 아니다. 이런 성과는 그의 허슬 라이프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실제로 지코는 '쇼미더머니4' 당시 스케줄을 쪼개가며 'Okey Dokey', '겁', 'moneyflow' 등을 모두 직접 프로듀싱했다. 완벽주의에 가까운 지코의 작업 방식은 유명하다. 최종적으로 이 곡들은 '쇼미더머니4' 노래들 중 음원차트에서 가장 크게 두각을 나타냈다.
이런 리믹스 작업 외에도 지코는 솔로 활동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 19일 발매한 '말해 Yes or No'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의 차트를 휩쓸었고, 내달 3일에는 신곡 '보이즈 앤드 걸스(Boys and Girls)'를 선보인다. 이번 곡은 예전 '터프 쿠키'와 '말해 말해 Yes or No'와는 또 전혀 다른 색깔을 기대케 한다.
아이돌 래퍼의 선입견을 벗기는 데 큰 일조를 했고 그렇기에 많은 아이돌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지코는 이처럼 끊임없이 작업물을 내놓고 평가 받는다는 것이 가장 고무적이다. 스스로 기획력을 갖췄기에 가능한 부분도 크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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