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비가 분실한 휴대폰을 습득한 남성으로부터 협박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이유비에게 2000만원과 휴대폰을 맞바꾸자는 요구를 했고, 이후 검찰에 송치됐다. 이 같이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협박 사건은 비단 이유비만의 일이 아니라 더욱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유비 소속사 싸이더스HQ는 지난 28일 “이달 중순, 이유비의 핸드폰을 습득한 A씨는 이유비씨의 핸드폰 개인 정보를 언론사에 판매하거나 온라인에 유출하겠다고 협박하며 이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요구했다”며 “핸드폰 내용을 숨길 이유가 없어 수사 기관에 바로 협조를 요청, 협박 및 금품을 요구한 A씨는 바로 구속되어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다.
휴대폰 주인이 연예인이라는 것을 약점 삼아 협박 및 금품을 요구한 것. 소속사는 이번 일로 이유비가 심리적으로 힘들어하고 있으며 더 이상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허위 내용 유포나 사생활 침해는 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앞서 JYJ 박유천과 배우 한효주도 이유비와 같이 휴대폰으로 협박을 당한 사례가 있다. 박유천은 지인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과 메시지를 외부 유출하지 않는다는 대가로 1억원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고, 한효주는 자신의 전 매니저에게 사생활 폭로와 관련해 4억원을 달라는 협박에 시달렸다.
대중은 스타들의 비밀스러운 사생활에 큰 관심과 궁금증을 보이곤 한다. 그렇기에 연예인들의 휴대폰을 악용한 범죄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사생활과 관련된 폭로에서 연예인은 약자가 될 수밖에 없다. 별다른 내용이 없다 하더라도 사생활에 대한 협박을 당했다는 점 하나만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 또 이는 2차 루머를 양산하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나 이유비나 한효주처럼 여자 연예인과 같은 경우 더욱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이에 피해를 당한 연예인들은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며 루머 확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박유천과 한효주, 그리고 이번 이유비까지 모두 불미스러운 사건에 당당히 맞서 법적 대응을 했다.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 타격만을 우려해 협박 사건에 쉬쉬하며 조용히 넘어가던 시대는 지났다. 이런 모습에 대중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용기를 전하고 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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