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인화의 안방극장을 장악한 연기의 무게감이 가히 압도적이다.
전인화는 MBC 주말드라마 ‘내딸 금사월’에서 딸을 제 손으로 보육원에 버렸고 이어 딸을 구하고 빼앗긴 집안을 딸에게 고스란히 물려주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숨겼다. 캐릭터의 복수심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고, 가늠치 못할 활약을 펼치자 전인화의 연기와 아우라 또한 안방에 활개를 펼쳤다. 역대급 캐릭터의 탄생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다.
전인화의 연기는 사이다 같은 전개와 맞물려 손창민과 박원숙 등 상대배우들을 일갈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동분서출하며 매회 활약을 펼치는 주인공의 면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대목.
특히 전인화를 구심점 삼아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하게 돌아가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이 ‘내딸 금사월’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든다. ‘신득예’와 ‘해더 신’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긴장과 이완을 이어나가는 한편, 작품의 가장 중심이 되는 집짓기와 모성애까지. 전인화를 중심으로 ‘내딸 금사월’의 이야기가 유기적인 결합을 하며 전진하고 있는 중이다.
거기에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으로 내뿜는 아우라는 덤. 손에 꼽힐 만큼 인상적인 캐릭터와 예상을 뒤엎는 이야기가 중견 연기자의 묵직한 연기력과 만나 잡티 없는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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