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가 착한 예능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자극적인 멘트와 억지웃음 없이 자연스럽게 터지는 재미와 잔잔한 감동으로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보유하고 있는 것.
‘오마베’는 한국형 패밀리 육아 리얼리티 쇼라는 타이틀로, 리키김-류승주 부부, 손준호-김소현 부부, 김태우-김애리 부부, 임효성-유수영 부부와 그의 아이들이 출연 중이다. 사실 육아 예능 프로그램은 한때 예능가에 유행처럼 번진 포맷으로 ‘오마베’를 제외하고도 다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오마베’가 많은 사랑을 받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아이들을 단순히 프로그램의 소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해야할 존재로 최우선시 해야 한다는 제작진의 지론이다. ‘오마베’의 한 관계자는 29일 오후 OSEN에 “촬영할 때 무조건 아이들이 최우선이다. 아이들이 아프면 제작진이 먼저 촬영 하지 말자고 제안한다”라며 “촬영 때문에 아이들이 피해를 보거나 희생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육아 프로그램 특성상 방송을 조작할 수도 없다. 아이들이다 보니 억지로 하려고 하면 방송에서도 티가 나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다. 체험을 하거나 어딘가를 놀러가는 아이템을 짤 때도 아이들의 흥미 위주로 선정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연 중인 네 가족에 대해서도 “어떤 아이템이냐에 따라서 어느 가족이 재밌느냐도 매번 달라지는 것 같다. 제작진도 가족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가족이 두드러지게 활약하고 있다고 꼽을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처음에는 낯을 가렸던 아이들이 현재는 제작진을 ‘삼촌’이나 ‘이모’ 또는 ‘언니’라고 부르며 잘 따른다는 후문.
이처럼 ‘오마베’는 단순한 예능프로그램이 아닌 아이들의 성장과 변화를 함께 겪은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다. 특히 최근에는 리키김 가족과 김태우 가족의 막내가 탄생 역시 함께하며 이를 입증하기도 했다. 이에 이 관계자는 “곧 태라와 해율에 대한 이야기도 그려질 예정이다. 태어난지 얼마 안 돼서 촬영 역시 조심스럽다. 조명도 끄고 최대한 해롭지 않은 선에서 촬영하고 있어서 많은 분량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막내의 탄생으로 형과 누나가 된 태오와 지율이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착한 예능’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오마베’가 앞으로 또 어떤 따뜻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오마베’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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