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다른 자매, 신은경과 장소연이 갈수록 의심을 사는 행동을 하고 있다. 시시각각 얼굴색을 바꾸며 소름 돋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에 시청자들은 이 두 사람이 감추고 있는 비밀이 무엇인지에 집중하며 장희진을 죽인 범인 찾기에 열을 열리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리의 비밀’ 8회에서 강주희(장소연 분)는 방송국에서 신생아 입양 브로커인 뱅이아지매를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이해가 안 된다. 자기들 버린 부모는 왜 찾는지. 핏줄이 뭐가 대수라고”라며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온 서기현(온주완 분)의 추궁에 한소윤(문근영 분)에게 죽은 김혜진(장희진 분) 대신 신문기사를 보내 이 아치아라로 불러 들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기현에게 “경찰에게 말했니? 김혜진 실종되던 날 또 만났다는 거”라고 물었다. 추석 연휴, 약국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을 봤다는 것. 주희는 이를 빌미로 소윤을 불러들인 것을 비밀로 하라고 하더니 “더 이상 김혜진과 엮이고 싶지 않다”고 말하더니 언니인 지숙(신은경 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난 사람들이 가면이 아닌 진실을 알았으면 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주희의 소름 돋는 반전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뱅이아지매를 묻는 소윤에게 모른다고 시치미를 떼더니 병원에 있는 한 여인(정애리 분)을 찾아가 “아무래도 하늘이 날 돕고 있나봐. 일은 아주 잘 되고 있다. 원하던 반대방향으로 진행중이다. 앞으로 어디까지 밝혀질까”라고 했다. 그리고 이 여인을 엄마라고 불렀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 여인을 뱅이아지매로 추측했다. 그리고 죽은 혜진과 가까이 지냈을뿐만 아니라 소윤을 마을로 불러들이고, 뱅이아지매의 정체까지 아는 주희의 진짜 얼굴과 속내가 무엇일지 궁금해했다.
지숙의 행동 역시 몹시 의심스러웠다. 지숙은 소윤을 만나 “내 딸 일에 더 이상 간섭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기현에게 소윤을 교사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소윤이 혜진의 동생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혜진은 죽기 전 기현에게 “당신 아버지는 쓰레기고, 계모는 쓰레기 중의 진짜 쓰레기”라며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인간은 어느 정도 쓰레기가 될 수 있을까. 살인도 할 수 있을까”라고 한 바 있다. 이를 떠올린 기현은 딸 유나(안서현 분)를 외국에 있는 기숙 학교로 보내겠다며 도와달라고 하는 지숙의 손을 밀어냈다.
기현의 말에 따르면 지숙은 과거 마을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했지만, 권력자인 아버지 서창권(정성모 분)의 아내가 된 뒤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 됐다. 부와 권력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게 된 지숙은 혹시라도 집안에서 내쳐지게 될까봐 늘 노심초사했다. 그런 지숙에게 귀신을 보는 딸 유나는 걸림돌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지숙은 어떻게든 아들을 낳겠다고 마음 먹음과 동시에 유나를 멀리 떠나보낼 생각을 했다. 그런데 지숙이 지난 방송부터 죽은 딸의 환영을 보기 시작한 것. 두 자매 지숙과 주희는 어떤 과거를 안고 있길래 이토록 알면 알수록 소름 돋는 이중성을 보이는 걸까. 회를 거듭할수록 미스터리로 가득한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이 앞선다.
한편 ‘마을’은 평화로운 마을에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 추리드라마다. /parkjy@osen.co.kr
[사진] ‘마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