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아이유와 아델, 여왕과 퀸의 귀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10.30 10: 23

[해리슨의 엔터~뷰]2008년 한국과 영국 대중음악계에는 15살과 20살 나이의 신인 여성 가수들이 출현, 2015년 10월말 새 앨범과 노래로 가요계와 전세계 팝 음악계를 각각 장악하며 그들이 현재 ‘가장 잘 나가는 여성 아티스트’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중이다.
어느덧 7년이란 시간이 흘러 스물세 살의 숙녀, 스물여덟 살의 아기엄마가 된 아이유와 아델(Adele)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싱어가 아닌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까지 도맡아 하는 진정한 뮤지션이자 아티스트로서 두 사람은 새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스스로를 발전시키려는 모습을 음악에 담아 표출해 왔다.
음악 관련 일들은 물론 연기자로도 어느 정도 단계에 진입한 아이유. 최근 몇 년간 여성 솔로 뮤지션으로서는 독보적인 인기와 더불어 어느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있는 아성을 구축해 나갔다. 먼저 올해 아이유의 음악 활동을 살펴 보자면 5월 어쿠스틱 넘버 ‘마음’ 발표, 8월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록가요제”에서 박명수와 함께 노래한 ‘레옹’으로 ‘음원 최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바 있다.

그리고 마침내 10월 23일 공개된 네 번째 EP앨범 “CHAT-SHIRE”로 1년 5개월 가까이 디지털 싱글로만 만날 수 있었던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키는 중이다. 발표 후 며칠간 모든 음원사이트에 일곱 수록 곡들이 1위부터 7위 자리를 장식했고, 타이틀 곡 ‘스물셋’과 ‘푸르던’은 1,2위를 대부분의 실시간 및 일간 차트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곡의 작곡 또는 작사에 참여하며 ‘아티스트 아이유’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듯 한데, 상업성 성공 이외에 음악적 역량의 두드러진 성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010년대 팝 음악계를 이끈 ‘영국의 자랑’ 아델의 컴백은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버틴 전세계 팬들에게 2015년 최고의 핫 이슈일 것이다. 2011년 1월 21일에 선보였던 2집 정규 음반 “21”으로 2012년까지 전세계 대중음악시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던 아델. 2012년 10월 15일 발표했던 영화 “007 스카이폴”의 주제가 ‘Skyfall’ 이후 무려 3년 여 만에 공개된 신곡 ‘Hello’는 발매 일이었던 23일(금)이후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 음원 차트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델은 앨범 작업을 시작했을 때 나이를 자신의 음반 제목으로 정해 왔는데, 선 공개 트랙 ‘Hello’가 담길 세 번째 정규 작품은 “25”로 11월 20일 발매 예정이다. “21”이 ‘헤어짐’을 음악으로 다뤘다면 “25”에서는 ‘자기자신과의 화해’를 가사와 멜로디로 표현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곡들로 채워지게 될 지 ‘21세기 팝의 여왕의 귀환’은 글로벌 음악계 초미의 관심사다.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는 존재가 아닌 스스로 창작하고 완성해 나가는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의 길을 가고 있는 아이유와 아델. 대중음악계를 지배하려는 20대 두 여왕의 행보는 이미 시작되었다./osenstar@osen.co.kr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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