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가 '역대급' 컴백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30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고위 관계자는 OSEN에 "위너가 지난주 두 편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스웨덴에서 촬영했다. 조만간 두 편을 더 찍을 예정이다. 총 네 편의 뮤직비디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위너는 지난해 8월 12일 오전 0시에 공개한 데뷔 앨범 '2014 S/S'의 타이틀곡 '공허해'로 가요계 전무후무한 역사를 썼다. '괴물 신인' 타이틀을 얻으며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 1위, 가요 시상식 신인상과 본상을 '올킬'했다. 신인으로선 음원 차트 상위권에 들기도 힘든데 위너는 오래도록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음악 방송 프로그램 데뷔 무대에선 동시에 1위까지 따냈다. 위너는 2014년 8월 21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 6개의 1위 트로피를 품었다. '엠카운트다운'에서는 트리플 크라운까지 기록한 '괴물들'이다.
그랬던 이들은 1년여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컴백을 손꼽아 기다리는 팬들이 많았지만 앨범 퀄리티에만 집중하며 열정을 쏟았다. 그 결과 강승윤, 이승훈, 김진우, 남태현, 송민호 다섯 멤버의 힘으로 새 앨범을 완성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위너의 컴백 앨범은 외부 작곡자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았다. 다섯 멤버들의 작사와 작곡 참여로 이뤄졌다"고 귀띔했다.
데뷔 2년 차인 위너지만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의 믿음과 지원은 대단하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펼친 빅뱅의 'MADE' 프로젝트 급인 셈. 신예 그룹에게 컴백 전 신곡 네 편의 뮤직비디오 지원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YG는 올해 어느 때보다도 소속 보이그룹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빅뱅은 지난 5월부터 매달 신곡을 발표하는 'MADE'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데뷔한 아이콘 역시 호평을 이끌어내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더불어 구체적으로는 아니지만 위너가 멤버들이 컴백을 위해 곡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고, 양현석 대표 역시 SNS에 '위너가 그립나요?(Miss them?)'라고 적힌 티저 이미지를 게재한 바 있다. 일단 위너 컴백에 대한 사전 열기를 달굴 대로 달궜다.
무엇보다 위너의 컴백이 기다려지는 것은 그들이 직접 만들 음악 때문이다. 위너는 지난해 8월 데뷔음반을 발표했을 당시 신인 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음원차트 올킬과 수록곡 줄세우기를 달성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대중에게 위너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고 볼 수 있다. 차트 롱런까지 기록했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위너 역시 빅뱅이나 아이콘처럼 이들의 음악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음악적인 부분이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는 것. 데뷔음반부터 자작곡으로 채운 위너의 실력은 앞서 이들이 거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차근차근 증명된 바다. 직접 곡을 쓰고 노래하는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팬덤을 넘은 대중적인 기대를 안고 있는 팀이라 볼 수 있다.
2014년 하반기 가요계는 의심할 여지 없이 위너의 활약으로 꽉 찼다. 그런 위너가 1년여 만에 컴백을 예고했다. '원조 괴물'들이 어떤 신곡을 들고 다시 한번 음원 차트를 씹어먹을지 이너서클 팬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과연 YG가 지난해 신인상을 모두 휩쓴 위너의 새로운 앨범과 프로모션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에도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2015년 하반기 가요계도 위너의 차지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