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로맨틱 연기의 선두주자 지진희가 NG를 많이 낸 연기 때문에 감독과 다툰 이야기부터, 아들과의 깨알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지진희는 현재 불륜남을 연기하며 안방극장 시청자를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토크쇼에서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그의 젠틀한 매력은 그의 이야기에 또 한 번 빠져들게 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는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의 주역인 지진희, 성유리, 김성균이 출연했다. 이날 지진희는 특유의 단단한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차근차근 꺼내놨다. 지진희는 아이 때문에 함께 본 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가 사실 정말 슬픈 이야기라면서, "어린 친구들이 추운 데서 살고 있다. 1인 가구에 헐벗고, 먹는 것도 제대로 못 챙겨 먹는다"고 진지하게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그는 흔히 말하는 책을 많이 읽으라는 이야기를 반박하며 "책도 내 생각이 아닌 남의 생각인데, 우리가 거기에 맞춰지는 게 아닌가 싶었다"고 시청자에게도 또 한 번 생각할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성유리와 김성균이 지진희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고 맞장구쳐 그가 주변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하는 힘을 엿보게 했다. 성유리는 지진희의 말을 듣고 '뽀로로'를 봤더니 정말 슬펐다고 말했고, 김성균도 아이가 책을 읽어 달라는 말을 거부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긴 것.
또 지진희는 SBS 주말드라마 '애인 있어요'에서 김현주 박한별 사이를 오가는 파격적인 로맨스를 선보이며 '불륜의 아이콘'에 등극한 것에 대해 "사인회에 가도 뒤에서 욕하는 소리가 들린다"는 고충을 전하며 "배역은 배역일 뿐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그는 차태현이 자신의 배역을 부러워한다면서 우쭐하는 모습으로 MC들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진희는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며 의외의 포인트에서 웃음을 유발, 심야 시간 또 한 번 그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했다. 지진희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진중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꺼내는가 하면, 지금 그의 연기를 보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배역을 박탈당한 이야기, 갑자기 바뀐 대본으로 감독과 다툰 이야기 등을 담담하게 털어놔 그가 왜 지금의 위치에서 단단한 내공을 발휘하는지 알게 했다.
지진희는 보는 이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연기로 진중하고 로맨틱한 진짜 남자의 캐릭터를 세우면서 안방극장에서 활약 중이다. 현재 연기하는 불륜남의 연기를 통해서도 시청자를 어쩔 수 없이 이해하고 공감하게 하는 그만의 매력은 독보적. 최근 악역 도전 등 끊임없이 변화를 이어가는 그는 매번 시청자를 몰입하게 하는 출구 없는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다./jykwon@osen.co.kr
[사진]'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