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이 호스트가 주최하는 파티를 생방송으로 관객들과 불사른다는 느낌이라면, ‘콩트 앤더 시티’는 장르는 같지만 좀 더 보편적인 소재다.”
tvN 새 예능 ‘콩트 앤 더 시티’의 연출을 맡은 유성모 PD가 같은 개그 장르에 속하는 두 프로그램의 차이점을 밝히며 승부수를 던졌다. 오늘(30일) 오후 첫 방송되는 ‘콩트 앤 더 시티’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콩트 앤 더 시티’는 연애, 결혼, 사회생활 등 20세 이상 성인 남녀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소재로 꾸려나가는 공감 코미디다. ‘SNL코리아’를 탄생시킨 1세대 제작진 유성모 PD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배우 하연수, 김혜성, 이재용, 개그맨 장동민, 김지민, 장도연이 출연해 확실하게 재미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유 PD는 지난 2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콩트 앤 더 시티’가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아프고 가려운 부분을 터치할 수 있는, 공감 코미디라고 할 수 있다. 시작부터가 다르다. 좀 더 보편적인 소재를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금 개그는 철저하게 배제한다고 덧붙였다. 가족끼리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하연수와 김혜성. 귀엽고 예쁜 이미지로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이 개그에 도전하기 때문에 자신을 내던지고 얼마나 망가지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앞서 두 사람은 각각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매력을 드러낸 바 있다. 여기서 보여준 독특함 때문에 자연스럽게 캐스팅된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의 코믹 연기와 더불어 성공이 보장된 장동민도 프로그램에 큰 힘을 더한다. 예쁘장한 이미지를 가진 개그우먼 김지민과 장도연의 호흡도 관심이 집중된다.
선 공개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네 가지 에피소드가 공개됐는데 도시인들의 행동양식을 담아낸 ‘도시 생태 보고서’, 인간관계에서 누군가 삐지는 원인을 과학수사로 풀어낸 ‘BSI:서울’, 독특한 주제의 가상 전시회로 코믹함을 살린 ‘특별전’, 부성애를 스릴감 있게 그려낸 ‘테이큰: 딸바보의 습격’ 등이었다.
대세들이 뭉쳐 만든 보편적 공감 코미디가 얼마만큼의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 오후 11시 30분 첫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