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너목보2' 오디션 뛰어넘는 실력자 다 여기 있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0.30 13: 19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2’(이하 ‘너목보2’)의 실력자들이 놀랍다. 한 회에 3~4명씩 실력자를 배출하고 있는데,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쟁쟁한 우승 후보에 들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음치와 실력자를 가린다는 설정도 재밌지만 실력자의 실력이 뒷받침되니 더욱 흥미가 생긴다.
‘너목보2’에서는 7~8명의 미스터리 싱어 그룹이 출연한다. 초대가수는 이들 중 음치와 실력자를 가려내야 한다. 총 3차 라운드까지 진행되며 각각 단서가 주어진다. 최후의 1인으로 선정된 가수는 초대가수와 듀엣무대를 펼치게 된다. 지금까지 지난 22일 방송된 1회에서는 신승훈이, 29일 방송된 2회에서는 임창정이 초대가수로 출연했다. 신승훈은 음치와, 임창정은 실력자와 듀엣무대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에서 흥미를 끄는 건 반전요소다. 이를 뒷받침하는 건 실력자들의 가창력. 가창력이 뛰어나면 뛰어날수록 반전효과는 배가된다. 못 부를 것 같은 사람이 마치 립싱크 하듯 엄청난 노래 실력을 뽐내고, 잘 부를 것 같은 사람이 만화 캐릭터 같은 목소리로 열창하는 상황이 놀라움과 웃음을 모두 자아낸다. 2회에서는 ‘폰포츠 안영미’가 개그우먼 안영미를 닮은 얼굴에 목소리는 가수 박효신을 닮아 놀라운 반전 주인공이 됐다. ‘고대 정형돈’도 마찬가지다. 임창정이 음치로 적극 선택했지만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였던 것.

대한민국 최고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나얼의 목소리를 담은 실력자가 벌써 3번이나 배출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회에서는 ‘세 번째 나얼’이라는 이름으로 한 실력자가 등장했다. 시청자들은 시즌1에 출연했던 ‘울산나얼’, ‘울산나얼 저격수’에 이어 설마 또 있겠냐는 마음에 기대를 안 했던 게 사실. 그러나 ‘세 번째 나얼’은 정말로 실력자였다.
여기에 음악예능만이 줄 수 있는 감동도 빼놓을 수 없다. 1회에서는 초대가수와 실력자의 듀엣무대가 무산된 바. 이번 2회에서는 임창정이 최후의 1인 추리에 성공해 감동적인 듀엣무대를 선사할지 관심이 집중됐다. 심지어 앞서 3라운드까지 진행된 추리에서 임창정은 정답을 피해가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가수 생활 20년 내공을 발휘한 그는 음치수사대의 반대를 무릅쓰고 ‘토론토 민국이’를 최후의 1인으로 선택했다. 임창정의 히트곡 ‘소주 한 잔’ 후렴구에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이 통쾌함까지 선사했다. 이 역시 실력자의 놀라운 실력이 뒷받침된 짜릿함이었다.
이쯤 되면 다들 어디 있다가 이제 나왔냐고 물어보고 싶을 만큼의 실력자들이 쏟아지고 있는 ‘너목보2’에서는 다시 보고 싶은 레전드 무대를 매회 만들어냈다.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으며, 시즌을 거듭하며 대표적인 음악예능 중 하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너목보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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