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와 ‘응답하라1988’의 시청률 전쟁이 시작된다.
신드롬적인 인기로 복고 열풍을 일으켰던 ‘응답하라’가 오늘(30일) 포문을 연다. 이번에는 1988년도를 배경으로 그려지는 이번 ‘응답하라1988’은 이날 오는 11월 6일 첫 회 방송 전 시청지도서 방송으로 워밍업을 한다.
‘응답하라1988’으로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방송은 동시간대 방송되는 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다. ‘디데이’는 150억 투자의 국내 최초 재난드라마로 큰 관심을 받으면서 시작했고 시청률도 좋았다.
‘디데이’는 지난 9월 18일 첫 방송 당시 1.741%(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라스트’ 첫회 시청률(1.364%)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앞서 금토극 ‘사랑하는 은동아’(0.965%), ‘순정에 반하다’(1.227%), ‘하녀들’(1.632%) 등 그간 JTBC 금토극 첫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3회 ‘6분 지진신’ 방송 후 시청률이 조금씩 하락했다.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의 인기 영향이 컸다. 지난 17일 ‘두번째 스무살’ 종영했고 ‘디데이’ 시청률 반등 효과를 기대했다.
시청률이 상승할 거라는 예상은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주 ‘디데이’ 시청률이 오른 것. 지난 23일 금요일에 방송된 11회분은 1.267%(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10회분이 기록한 0.895%에 비해 0.372%P 상승한 수치였고 9회분이 방송된 금요일 시청률 1.155%보다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복병이 나타났다.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의 새로운 시리즈가 ‘디데이’와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을 시작한 것. 새 시리즈 ‘응답하라1988’ 방송일정은 11월 6일 오후 7시 50분이지만 방송 일주일 전 선보이는 ‘시청지도서’가 ‘디데이’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다. 이로써 ‘디데이’는 다시 시청률 경쟁을 하게 됐다.
최근 ‘디데이’가 시청자들로부터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응답하라1988’의 등장은 ‘디데이’ 입장에서 반갑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 경쟁은 불가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데이’는 지금의 시청률을 지키는 것이 관건이다. 시청률을 지키면서 남은 방송을 잘 이끌어가고 무사히 끝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kangsj@osen.co.kr
[사진] SM C&C,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