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이 시작됐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이례적인 행보로 영화계에 화끈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제작보고회가 아닌 제작발표회를 개최하는 새로운 작전으로 기선제압을 제대로 하겠다는 전략. 이미 리암 니슨과 이정재, 이범수의 출연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한 번 더 쐐기를 박겠다는 대대적인 움직임이다.
리암 니슨에 이정재, 그리고 이범수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세 사람이 한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들이 전쟁 통에 펼칠 카리스마 대결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 본격적인 촬영을 앞두고 세 사람 모두 전쟁에 임하는 자세로 단단하게 각오를 다져 팬들의 기대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 사람은 영화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개최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영화에 임하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30일 서울시 중구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리암 니슨은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영화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한국전쟁의 실화 바탕으로한 영화다. 6.25는 잔혹한 전쟁으로 한국역사의 고통으로 남을 것이다. 21개 국가들의 희생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든 영화"라고 영화에 임하는 특별한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 역시 이번 작품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흥미로웠던 점은 이야기의 베이스가 사실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적인 요소도 많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인물이나 실제 사건고 수행해나가는 방법 등이 실제 있었던 것들을 베이스로 뒀다는 것이 마음을 움직였던 거 같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범수는 "'인천상륙작전'은 많은 분들이 아실 것이다. 그 안에 숨어 있는 희생과 노력은 잘 알려지지 않을 것 같다.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리암 니슨과 함께 호흡하게 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먼저 이정재는 리암 니슨에 대해 "아주 훌륭한 배우시다. 요즘에는 나이도 있으신데 액션 영화에도 나오셔서 한국 영화 팬들의 연령층도 다양하게 확보해놓으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이 기회에 할리우드 진출이냐 말씀하시는데 그건 아니다. 리암니슨이 K무비에 진출한 것.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가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범수 역시 "어렸을 때 즐겨보던 영화의 주인공이셨는데 함께 호흡을 맞추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리암 니슨은 어떻게 섭외될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해 정태원 프로듀서는 "맥아더를 생각하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배우가 리암 니슨이다. 나이와 외모, 목소리의 카리스마도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암 니슨이 속해있는 에이전트를 찾아가서 그의 에이전트를 만나서 시나리오와 영상물을 보여드렸다. 그리고 2주 지나서 영화를 하고 싶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후 다시 곤란하다는 답을 들었다. 어떻게 할까 생각하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연락을 했고, 이재한 감독이 만든 '포화속으로'와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보내줬는데, 다시 연락이 와서 계약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정재와 이범수 외에도 출연을 확정지은 정준호, 진세연, 김병옥이 자리해 영화에 함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인천상륙작전'은 한국 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군번 없는 특수부대원들의 치열한 전투와 희생을 그린 작품. 이정재, 이범수 등 국내 대표 배우들의 참여는 물론 리암 니슨이 유엔 총사령관 맥아더 장군으로 캐스팅 돼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오는 2016년 개봉 예정이다./joonamana@osen.co.kr[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