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복고열풍을 일으켰던 '응답하라'는 왜 1988년으로 돌아갔을까.
30일 오후 특별 방송된 tvN 새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시청지도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이하 응팔)에서는 '응팔' 시청 전 반드시 알아야 하는 1988년, 그 시절의 영웅과 잊을 수 없는 사건, 사고가 담겼다.
이문세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응팔'은 왜 1988년을 다루게 됐는지부터 밝혔다. 당시 대한민국에서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제24회 서울올림픽이 열렸다. 한국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를 기록했다. 각종 사건 사고 속에서도 전 세계인의 관심 속에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하지만 축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도 성장 속에서 국민들은 저항과 타협을 겪었다. 전두환과 노태우 정권은 국민의 정치의식을 호도하고, 민주화 열기를 억압하기 위해 올림픽을 정략적으로 이용했다. 이에 광범위한 반대시위가 전개됐다. 가진 것 없어도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만은 넉넉했기에 재조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앞서 '응답하라 1997'은 1세대 아이돌그룹 HOT와 젝스키스에 열광하던 그 시절 고등학생의 학창시절을 다뤘고, '응답하라 1994'는 지방에서 상경한 스무살 대학생들의 연애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한편 '응팔'은 1988년도 서울 쌍문동 한 골목에 사는 다섯 가족들의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이다. 11월 6일 오후 7시 50분 첫방송./ purplish@osen.co.kr
[사진]'응팔'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