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이라면 한 번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거쳐간다. 그 안에서 다양한 코너들과 미션들을 진행하지만 직접 하고 싶은 것을 고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만약 자신들이 직접 하고 싶은 콘텐츠를 기획한다면 어떨까. 보이그룹 갓세븐이 '10분 콘텐츠' 기획에 나섰다.
갓세븐은 지난 30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갓세븐 시즌2 위클리 다이어리 에피소드4'에서 원하는 콘텐츠 주제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뱀뱀을 제외하고 6명이 출연했다. 이와 관련해 우선 JB는 "뱀뱀이 바쁜 스케줄이 있어서 오늘의 V앱에서는 빠져있다. 양해 부탁드린다. 방송 나올 때쯤이면 이미 나와서 걸어다닐 거다"고 설명했다. 걱정하는 팬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어 JB는 "오는 11월 네이버 V앱에서 어떤 걸 해보고 싶은지 말해보자. 10분 안에 할 수 있는 거 안에서 하고 싶은 걸 적어보자"며 갓세븐 멤버들과 회의를 시작했다.
편집된 방송 분량이 10분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극적인 구성이 가능한 기획이 기대된 바. 잭슨은 시작과 동시에 스카이다이빙을 외쳤다. 이 바람이 성사된다면 가장 드라마틱한 콘텐츠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멤버들은 "돈 내줄 거냐"며 현실적인 걱정을 했다. 처음 잭슨은 자신만만하게 "있다"고 말했으나 "너네 돈 다 있잖아"라며 점점 목소리가 작아졌다. 이에 JB는 "이거 편집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며 잭슨을 놀렸다. 결국 잭슨은 "그런데 시간이 없다"며 웃을 수밖에 없었다.
멤버들은 각자 자신이 희망하는 콘텐츠 주제를 밝혔다. JB는 "타로점 보기, 다 같이 한강 트립가고 싶다", 잭슨은 "시간 없기 때문에 잠, 부모님 보고 오기", 주니어는 "갓세븐 요리대결, 등산", 영재는 "우리나라 관광지를 관광하고 싶다", 마크는 "먹방하고 싶다", 유겸은 "우리집에서 하우스 파티하고 싶다. 어머님도 좋아하신다"고 희망했다.
이처럼 평소 멤버들과 함께 하고 싶었던 소소한 소망들이 드러났다. 취미를 함께 공유하고 싶어하는 멤버들도 있었고, 자신의 집에 멤버들을 초대하고 싶어하는 멤버도 있었다.
특히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멤버들이니 만큼 대부분 '힐링' 할 수 있는 주제를 꼽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방송 말미에 주니어는 "여러분들의 의견도 중요하니까 많이 올려주세요"라며 팬들의 동참을 요청했는데 팬들의 바람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탄생할 콘텐츠를 통해 멤버들이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콘텐츠가 되지 않을까.
한편 갓세븐은 지난해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데뷔한 7인조 남성 아이돌그룹이다. 그간 청량한 매력을 뽐내며 '남친돌'이라고 불렸지만 지난 9월 미니앨범 '매드'를 통해 거친 소년으로 변신했다. 이들은 타이틀곡 '니가 하면'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뷰를 넘는 기염을 토하면서 '대세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V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