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에서 어떠한 시련과 고난이 닥쳐도 당황하지 않던 김병만이 이길 수 없는 적수를 만났다. 바로 순도 100%의 해맑은 매력을 자랑하는 유승옥이 그 주인공. 그는 종잡을 수 없는 해맑음과 어떤 일에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당당함으로 병만족의 당황케 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에서는 2인 1조로 짝을 이뤄 무인도에서 1박 2일 동안 생존하는 병만족의 모습이 공개됐다. 특히 유승옥은 김기방과 커플이 돼 21세기 돈키호테와 산체를 연상케 하는 케미를 발산했다.
김기방과 함께 무인도로 향한 유승옥은 걱정에 휩싸인 김기방과 달리, 직접 집을 짓고 사냥에 나설 생각에 잔뜩 들뜬 모습을 보였다. 축 처진 김기방의 모습을 본 유승옥은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를 만든 것에 이어, 수영을 못하는 김기방 대신 바다에 나가 고둥을 잡아오기도 했다.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저녁 식사로 직접 잡아온 고둥을 맛 본 유승옥이 누구도 시키지 않은 댄스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은 것. 고둥의 맛에 감탄한 유승옥은 눈과 코를 잔뜩 확장시킨 채 즉석에서 ‘핫 뜨거’부터 ‘텔 미’ 댄스를 췄다. 하지만 반전은 그가 의외의 몸치였다는 것이었다. 보다 못한 김기방이 직접 댄스 수업에 나섰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삐걱거림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러한 유승옥의 해맑은 매력은 족장 김병만마저 당황케 만들었다. 커플 생존을 마치고 돌아온 병만족은 직접 잡은 식재료로 해물탕을 만들고 싶다며 제작진에게 양념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유승옥은 준비한 개인기를 보여주겠다며 나섰다. 잠시 후 핑크빛 립스틱을 바르고 등장한 그는 “사랑해요 두깨씨~”라고 외치며 뽀뽀하듯 입술을 내밀었다. 비슷한 것은 고사하고 참을 수 없는 민망함은 오로지 보는 이들의 몫이었다.
결국 항복을 외친 병만족은 “비 비행기에 게시는 승객 여러분. 행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기 기내식은 바밤바”와 같은 ‘바밤바’ 삼행시에도 빵빵 터지며 점차 유승옥의 매력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유승옥은 ‘정글의 법칙’에 등장한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줄곧 4차원을 뛰어넘는 순수함과 해맑은 매력으로 병만족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특히 그런 해맑음 뒤에 몸을 사리지 않고 나서는 적극적인 성격과 전공 분야인 운동에 임할 때는 진지한 모습이 그의 반전 매력이었다.
한편,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의 4주년 특집 '보내주세요'에는 김병만, 류담, 김기방, 고주원, 이미도, 김희정, 유승옥이 출연 중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