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수지가 아니다. 이제 배우 수지다. 3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수지가 ‘도리화가’에서 얼굴에 숯칠을 하고 판소리를 하는 소리꾼으로 변신에 도전했다. 수지가 ‘도리화가’를 통해 국민 첫사랑을 넘어 연기 잘하는 배우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수지의 차기작 선정까지 3년이나 걸렸다. 수지는 이날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차기작을 선정하는데 고민이 많았다”며 “판소리를 해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그래서 ‘도리화가’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배우로서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을 결정했다. 주연배우이자 가수로서 다른 영역인 판소리를 소화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
수지는 "촬영기간까지 합쳐서 1년가량 박애리 명창님과 연습했다. 기존에 제가 노래를 하는 발성과 전혀 달라서 제가 듣기에 거북 할 때도 많았다. 명창님처럼 해낼 수는 없지만 채선이처럼 꿈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판소리에 기울인 노력을 설명했다. 이종필 감독도 ”처음 수지가 사랑가를 들려줬을 때 남몰래 녹음해서 가지고 있다“며 ”아주 듣기 좋다“고 수지의 판소리 실력을 인정했다. 최초의 여류 소리꾼으로 변신한 수지가 관객들에게 어떤 판소리를 들려줄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