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가 박명수의 매니저로 역할을 바꾸면서, 매니저의 고충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녹화에 들어간 자신을 몇 시간이고 기다리는 매니저의 하루를 체험한 그는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달해 시선을 끌었다. 매니저 박명수에게 언제나 호통을 치던 그는 달라질 수 있을까.
지난 30일 방송되니 KBS 2TV '나를 돌아봐'에서는 박명수의 매니저가 된 김수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수미는 박명수가 '해피투게더3'의 녹화 스케줄을 소화하자 그가 긴장을 풀 수 있게 커피를 사다 주고, 모니터하는 등의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김수미는 대기실에 누워버렸다. 김수미는 난생처음 겪어보는 기다림의 시간에 진이 빠지고 만 것.
김수미는 연기자로서 녹화를 기다릴 때와 녹화하는 연기자를 기다리는 매니저의 시간의 무게가 한결 다르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매니저의 고충에 공감했다. 김수미는 매니저와 연기자는 혈육과도 같은 사이라고 말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이날 녹화 이후 진행된 가을운동회에는 박명수가 일정상 참석하지 못해, 김수미가 박명수 앞에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지는 다음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김수미는 특유의 버럭하는 성질로 웃음도 안겼다. 그는 박명수의 커피 심부름을 하면서, 자신의 커피도 사다 달라고 한 조세호에게 정색하고 호통을 친 것. 또 박명수의 곁에 있는 굳건한 일인자 유재석을 마구잡이로 지적하면서, 박명수가 유재석의 곁에서 돋보였으면 좋겠는 마음을 투박하게 전달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또 김수미는 대기시간에 결국 항복, 녹화장에 기어들어가 먼저 집에 가겠다고 전하는 돌발행동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등, 단 하루의 매니저 체험에서도 믿고 보는 김수미의 활약은 그칠 줄 몰랐다.
김수미는 '나를 돌아봐'의 제작발표회에서 나 홀로 몰래카메라로 프로그램을 뒤집어놓는 등, 하차 선언과 번복 등 이 프로그램의 굵직한 사건을 담당하면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우아한 행동과 동시에 쏟아지는 거침없는 언변이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지만, 어디서나 눈물을 훌쩍이는 소녀 감성으로 짠한 감동까지 선사하는 그는 예능적인 웃음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언제나 다음을 기대하게 한다./jykwon@osen.co.kr
[사진]'나를 돌아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