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의 멤버 카이와의 헤어짐이 아쉽다.
31일 오후 방송된 SBS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에서는 카이가 리키김네에서 태오와 태린이와 함께 고기파티를 즐겼다.
평소 태오는 ‘먹태오’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남다른 식성을 보여 왔다. 특히 고기사랑은 말할 것도 없을 정도. 태오는 그렇게 따르던 카이가 고기를 달라고 졸라도 고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카이는 “이제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애가 고기 앞에서는 친구도 형도 없다. 한 번에 다섯 개는 기본이다”며 웃음 지었다. 고기 하나에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귀여움을 자아냈다.
카이는 고기를 먹으면서도 태오를 살뜰히 챙겼다. 특히 태오는 아기가 먹기에는 많은 양의 고기를 입에 잔뜩 넣었다. 이에 리키김도 걱정했던 바. 태오는 결국 고기를 뱉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카이는 망설임 없이 태오에게 손을 내밀었다. 태오가 뱉은 고기를 맨손으로 받은 모습에 리키김은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했으나 카이는 괜찮다는 듯이 계속 태오를 챙겼다.
이에 리키김은 “고기 뱉을 때 받는 사람이 없다. 내 애 아니면 더욱 그렇다. 나도 가끔 받기 싫다. 카이는 아이 아빠같이 태오를 정말 친동생, 내 아들처럼 해 줬다”며 “굉장히 좋은 아빠 될 거다”며 감탄했다.
카이는 대변을 보려는 태오도 직접 돌봤다. 변기에 앉은 태오를 붙잡아줬던 것. 어느덧 진짜 형 동생, 아빠 아들 같은 모습이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세 남매에게 이별을 기념하는 커플티를 선물하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카이는 “재밌었고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저도 이제 나중에 결혼하면 애를 세 명 낳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이제 텀을 가져서 낳아야 할 것 같다. 보니까 많이 힘들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평소 태오와 닮은꼴로 언급되면서 ‘오마베’ 출연이 성사됐던 카이는 자상함의 정석을 보여주며 단번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헤어짐이 아쉬운 것은 카이도, 태오도, 시청자도 모두 한마음이다.
한편 ‘오마베’는 개성 강한 네 가족의 좌충우돌 육아 소동기를 다룬 프로그램.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 / besodam@osen.co.kr
[사진] '오마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