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의 웃음사냥, 실패해도 노력은 가상했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1.01 07: 02

"뭐 이런 개떡 같은 아이디어를 냈냐"
'MC계의 군자' 유재석도 결국 폭발했다. 녹화 내내 안절부절못했던 다른 멤버들도 끝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제2의 좀비특집'으로 전락한 '웃음사냥꾼이 간다'였지만 시청자들의 웃음을 위한 노력만큼은 가상했다.
3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박명수를 비롯한 멤버들은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기 위해 사냥꾼으로 거듭났다. 이는 SNS를 통해 웃음사냥꾼이 있는 곳을 제보받아 실제 찾아간 뒤 유쾌한 이들을 만나서 웃음을 꾀하는 포맷이었다. 

박명수와 정준하가 앞선 특집에서 직접 기획한 것. 멤버들은 넘치는 의욕을 자랑했다. 일반인들과 함께 웃음을 만들고자 열심히 노력했다. 성대모사, 개인기, 댄스 등을 이끌며 신선한 재미를 노렸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웃기긴 힘든 법. 게다가 갑작스럽게 멤버들이 찾아가서 웃음을 종용하니 이도 저도 아닌 그림이 나오고 말았다. 점점 멤버들의 얼굴은 어두워졌고 특히 투지를 불태웠던 박명수는 점점 초라해졌다.
멤버들은 결국 3번의 웃음사냥에 모두 실패했다. "이번 특집은 망했다"며 자책했다. 유재석이 "뭐 이런 개떡 같은 아이디어를 냈냐. 못해먹겠다"며 모자를 벗어던질 정도. 멤버들은 서로를 탓하며 몸싸움을 벌여 마지막까지 웃음을 버리지 않았다. 
비록 방송 후 "'좀비특집' 2탄이 탄생했다"는 지적이 쏟아졌지만 언제 어디서나 긴장을 놓지 않고 시청자들의 웃음만 생각하는 '무한도전'의 정신은 빛났다. 방법은 어긋났을지언정 그 노력은 가상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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