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운동중독母, 마흔 다섯 엄마의 아름다운 도전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0.31 21: 54

운동 중독 엄마가 마흔 다섯 살의 나이에도 아름다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3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는 운동에 중독된 보디빌더 엄마가 고민이라는 딸이 사연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탄탄한 근육과 군살 하나 없는 몸매를 자랑하는 엄마가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딸은 엄마는 심각한 운동 중독일 뿐만 아니라, 자신까지 운동을 하도록 잔소리한다고 밝혔다.

또한 엄마의 대회 준비로 인해 가족 모두가 전혀 간이 안 되고 닭가슴살로 주를 이룬 음식을 먹어야 했다. 이에 아빠는 "저희 집 식단은 조미료를 쓰지 않아서 오로지 자연의 맛이다"라고 말했고, 둘째 딸 역시 "엄마 음식은 지우개 맛이다"라고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엄마는 새벽 5시부터 같이 운동하자며 딸을 깨웠고, 딸은 운동을 하고 학교에 가면 피곤하다며 질색했다. 집에서도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지 못하는 딸은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마다 매점에 가서 간식을 사 먹고 급식도 싹싹 비우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을 본 김준현과 이국주는 "이해할 수 없다"라며 "저렇게 하면 딸에게도 더 안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국주는 "오히려 저렇게 삼시세끼를 균등하지 않고 차이나게 먹으면 살이 더 찔 수밖에 없다"고 말했지만, 엄마는 콧방귀를 끼며 겉으로는 비만이 아닌 것처럼 보여도 체지방이 쌓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엄마에게도 남모를 속사정이 있었다. 새벽 5시부터 분주하게 움직여 하루종일 운동을 했지만 그는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이 운동을 하게된 계기를 묻자 "어느 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제 얼굴이 너무 안 좋더라"라며 "여자인데도 얼굴이 귀신 같더라. 거울을 깨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배울 건 많은데 몸은 늙어있어서 많이 울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회를 위해 하루종일 굶은 자신도 모른 채 치킨을 시켜먹고, 대회에는 전혀 무신경한 가족들에게도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는 대회가 끝나고 가족들을 위해 특별식을 준비했지만, 가족들은 여전히 음식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으며 몰래 나가 외식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엄마의 고충을 본 딸은 눈물 흘리며 엄마의 도전을 인정했고, 엄마 역시 앞으로는 음식에 간을 더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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