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주름잡는 한류 아이돌들이 고척돔에 떴다. 무서운 신인 트와이스와 세븐틴부터 대세 레드벨벳, EXID, 방탄소년단까지. 화끈한 열기 속에 흥분 상태로 거침없는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2만 2000명 규모의 거대 공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확실히 '드림' 이라고 부를 만한 콘서트였다.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돔에서는 '2015 아시아 문화축제: 아시아 드림콘서트(2015 Asia Culture Festival in Guro - Dream Concert)'가 개최됐다.
'아시아 문화축제'는 인기 아이돌 그룹과 아시아 각국의 전통 공연 등을 볼 수 있는 페스티벌.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국 중고생과 아시아 청소년들이 끼를 겨루는 '아시아청소년 뮤직페스티벌'이 펼쳐졌다. 야외 무대에서는 아시아 14개국의 전통 공연을 볼 수 있는 '아시아 스테이지'가 마련되고, 각국의 문화와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아시안 로드'가 운영됐다.
이날 페스티벌의 백미는 역시 한류 아이돌 그룹이 대거 출연하는 '드림콘서트'. 이날 무대에는 김동완, EXID, 러블리즈, 레드벨벳, 몬스타엑스, 방탄소년단, 버즈, 빅스LR, 세븐틴, 업텐션, 엔플라잉, 탑독, 트와이스, 티아라, 하이포, 김태우, 다이아, 빅스가 올라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고척돔을 가득 채운 한류 팬들은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뜨거운 함성으로 가수들의 공연을 반겼다. 첫 무대는 탑독이 꾸몄다. 빅뱅의 '거짓말', 2PM의 'Heart Beat', 원더걸스의 '텔미' 등으로 특별한 무대를 꾸미며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신인 걸그룹 다이아가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어갔고, 세븐틴이 무대에 오르자 고척돔의 함성 소리는 무섭게 커져갔다.
이어 트와이스가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하며 무대를 채웠다. 멤버들은 "데뷔 후 2주가 지났다. 이렇게 큰 무대에 서게 돼 정말 신기하고 떨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몬스타 엑스와 빅스타, 러블리즈가 연이어 무대를 소화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걸그룹 레드벨벳과 티아라는 신나는 곡으로 분위기를 한껏 띄워놨다. 두 팀은 "정말 넓고 좋다. 이 곳에서 자주 공연하고 싶다"며 고척돔에 처음 서게 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선배 가수인 김동완과 엔플라잉, 버즈는 묵직하고 강렬한 밴드사운드로 공연장을 채워냈다.
대세 아이돌 방탄소년단, EXID는 콘서트의 절정을 장식했다. 빅스 LR의 무대로 달아오른 공연장은 EXID의 등장으로 폭발했다. 이들이 '위아래'를 부르자 객석에서는 '떼창'이 이뤄지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최그 대세 아이돌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등장과 동시에 공연장을 초토화로 만들었다. 객석은 앉아있는 이 없이 모두 일어났고 무대 앞으로 물밀듯이 몰려들었다.
마지막 무대는 김태우가 장식했다. 여유가 느껴지는 무대매너로 팬들과 소통하며 선배다운 면모를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이날 콘서트는 오는 11월 3일 방송되는 SBS MTV '더 쇼'를 통해 볼 수 있다./joonamana@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