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의 힘이 위력이 꽤나 크다. 배우 장서희가 바람을 피우는 남편에게 점을 찍고 복수했듯 이제는 점을 찍고 개그에 도전해 사람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장서희는 31일 오후 생방송된 tvN 예능 'SNL코리아6'(이하 SNL)에서 "오늘 장서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시청자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이날 장서희는 블랙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지만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었다. 이내 크루 신동엽이 들어와 "오디오가 약간 이상하다. 음악이 안 나오니까 '어떻게 해야 되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장서희는 예기치 않은 음향 문제로 노래가 나오지 않아 준비한 댄스스포츠를 하지 못했으나, 무반주로도 멋진 커플 댄스를 선보였다.
이어 배우 홈쇼핑 코너에서 일본귀신 사다코로 변신, 센 대사를 날렸다. "착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지만 홈쇼핑을 찾은 고객들의 주문이 급감하자, 장서희는 "환불한 인간들 다 죽이고 지옥 갈거야"라는 대사를 쳐 자동주문 숫자를 늘렸다.
장서희는 또 코너 '아내들의 유혹'에서는 지난 2009년 방송됐던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패러디했다. 당시 구은재를 연기한 장서희는 극중 남편 정교빈이 신애리와 바람을 피우자 점을 찍고 다른 사람인 척 복수를 했었는데 이날 남편 신동엽이 안영미와 바람을 피우자 큰 점을 찍고 나왔다. 하지만 안영미도 그녀 못지않게 점을 찍어 신동엽의 마음을 갈팡질팡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집 주인의 개 달마시안이 나타나면서 두 사람 모두 쓴미소를 지었다.
배우 박해미와 환불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코너 '환불원정대'에서 소심한 성격 탓에 환불을 하지 못하는 여자로 변신했다. 그는 옷 가게에서 니트를 구입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않아 환불을 시도했지만 "니트는 환불이 안 된다"는 정이랑의 말에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그러나 환불원정대 김준현의 제안을 받았고 '점'을 찍어 용기를 냈다.
이어 다시 가게로 돌아간 장서희는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박해미를 만나 "환불해 달라"고 했지만 절대로 해주지 않았고, 눈보라가 감돌 정도로 싸늘한 신경전을 펼쳐 웃음을 안겼다. 그는 "'SNL'의 팬인데 여기 나오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앞으로 'SNL'을 더 많이 봐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SNL'은 미국의 전통 코미디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한국 버전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purplish@osen.co.kr
[사진]'SNL'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