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익스프레스’ 시트콤+리얼 예능, 이 조합 ‘특급찬성’이야 [종합]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10.31 23: 48

연예인들이 직접 이사현장을 찾아가는 ‘리얼 버라이어티’와 비밀스러운 이삿짐센터를 소재로 한 ‘시트콤’이 결합된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 ‘청춘 익스프레스’가 베일을 벗었다. 이색적인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 ‘청춘 익스프레스’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는 멤버들과 실제 이사 주인공의 진솔한 사연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3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청춘 익스프레스’ 1화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삿짐센터를 운영하게 된 신구 사장과 그의 호출에 이사 현장으로 투입 된 ‘청춘익스프레스’ 멤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사하는 이유와 집주인의 정체가 담긴 이사 견적을 내기 위해 혼자 사는 연예인의 집을 찾은 윤다훈, 성규, 수빈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악취에 뒷걸음질을 쳤다. 뿐만 아니라 거실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고, 이런 악조건 가운데에서 세 사람은 집주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증거를 찾기 시작했다. 탐색 끝에 발견된 건 배우수업이라는 제목의 책과 가발, 대본, 식권, 수험표, 트로피였고 이에 세 사람은 집주인을 개그맨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김뢰하, 유민상, 손진영은 한남동에 위치한 집을 찾아 여자방의 신세계를 경험했다. 란제리와 기모노, 교복, 수갑 등 곳곳에서 발견되는 야릇(?)한 물건들에 세 남자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고, 결국 에로배우가 사는 것으로 추리를 모아갔다.
이렇게 이사 견적을 낸 ‘청춘 익스프레스’ 멤버들은 다음 날 이사를 위해 다시 한 번 이들의 집을 찾았다. 쓰레기장과도 같은 집에 들어가기 전 윤세훈과 수빈, 성규는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며 완전 무장했다. 하지만 싱크대에 가득 찬 구더기에 세 사람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고, 초파리와의 전면전을 벌이며 고군분투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이삿짐을 싸던 중 집주인이 나타났다. 개그맨 박휘순과 정찬민, 류정남이 등장한 가운데 진짜 집주인은 정찬민이었다. 세 사람과 함께 이삿짐을 싸며 정찬민은 그동안의 추억을 떠올렸고, 윤세훈에게 힘들 때마다 위로가 된 보물 1호 신발상자를 건넸다. 이어 그는 “개그콘서트에서 ‘황해’를 하고 이 집에 와서 1년 정도 개그콘서트를 쉬었다. 그 시간동안 개그를 많이 안 짠 것도 있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것 같다”며 초심을 되찾기 위해 고시원으로 돌아갔다. 한편 이삿짐을 모두 빼고 집을 떠나기 전, 정찬민에게 개그맨이라는 꿈을 가지게 해주었던 이홍렬의 영상 편지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녔다.
김뢰하, 유민상, 손진영 역시 본격적인 이삿짐 싸기에 나섰다. 이삿짐을 싸면서도 집주인 추측을 멈추지 않던 세 사람의 앞에 이내 모델 김경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탓에 그의 집에는 중국 음식과 곳곳에 중국어가 적힌 팜플렛이 있었고, 세 남자가 가장 궁금해 했던 날개, 수갑, 교복 등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할 당시 사용했던 소품이었다. 이런 김경진은 과거 중국에서 최고의 한류 스타 대접을 받으며 화려한 생활을 했었다. 하지만 급격하게 찐 살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게 됐고, 3, 4년간 쉴 수밖에 없었던 그는 최근 7개월 동안 23kg을 감량한 후 머슬마니아 대회를 앞두고 있었다.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자신이 받은 사랑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한 그는 김뢰하에게 베트남 봉사활동 당시 한 꼬마에게서 받은 팔찌를 건넸고,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 20대를 지나 서른 즈음에 맛본 인생의 쓴 맛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정든 집을 떠났다.
무사히 이사를 마친 후 추억의 물건을 가지고 오라는 신구의 지시에 따라 윤세훈은 정찬민의 신발 상자를, 김뢰하는 김경진의 팔찌를 가지고 사무실을 찾았다. 하지만 신구는 두 사람이 가져 온 물건에 실망감을 표하며 역정을 냈고, 그들이 가져온 물건을 뒤로 한 채 은밀히 후미진 곳으로 찾아갔다. 그곳에서 신구는 “소중한 물건을 올려놓으시면 소원을 이루어주는 곳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청춘익스프레스’ 전직 사장 최로운의 말을 떠올리며 쿠션 위에 시계를 올려놓았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그의 수상한 행동과 특별한 주문에는 어떤 연관이 있을지, 이어질 이야기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이사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청춘 익스프레스’는 총 3부작으로 구성되어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송된다. / nim0821@osen.co.kr
[사진] ‘청춘 익스프레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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