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금사월' 박세영의 여우짓, 시청자 혈압 폭발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1.01 07: 01

아직 '연민정 급'은 아니지만 오혜상도 만만치 않은 악녀였다. 윤현민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박세영의 '여우' 연기가 안방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만들었다.
31일 방송된 MBC 주말극 '내딸 금사월'에서 오혜상(박세영 분)은 자신이 빼돌린 금사월(백진희 분)의 USB를 다시 버리려고 애썼다. 하지만 엄마 한지혜(도지원 분)과 아빠 오민호(박상원 분)가 진실을 알게 됐고 오혜상은 궁지에 몰렸다.
오민호는 "어떻게 집을 만드는 사람이 이렇게 사악한 마음을 가질 수 있냐. 내 딸이 어떻게 그러냐"며 "사월이와 회사 사람들에게 사과하라. 그전까지는 네 얼굴 보고 싶지 않다"고 싸늘하게 말했다. 오혜상은 무릎 꿇고 빌었지만 소용없었다.

속이 상한 그는 강찬빈(윤현민 분)이 있는 술집으로 갔다. 강찬빈은 사실을 모른 채 프로젝트를 망친 금사월을 원망했다. 오혜상에게 "나만 믿고 따라와 달라. 반드시 금사월을 응징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이를 갈았다.
오혜상으로서는 부모의 신뢰를 잃었지만 강찬빈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이를 놓칠리 없으니 여우 같은 얼굴로 "그 응징 나를 봐서 참아 달라. 사월이 내 친구다"며 감쌌다.
강찬빈은 "진심이냐? 깍쟁이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의리파다. 어렸을 때랑 달라졌다"며 웃었다. 어린시절 오혜상의 못된 짓을 알고 그를 싫어했던 강찬빈이지만 거짓 연기에 감쪽같이 속았다.  
둘은 함께 술을 마셨고 오혜상은 "일이 이렇게 돼도 강찬빈에 대한 마음만 얻으면 된다"며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술에 취해서는 강찬빈에게 안기며 여우짓을 했다. 이를 우연히 본 금사월은 씁쓸해하면서도 애써 덤덤하게 굴었다.
하지만 강찬빈은 계속 금사월에게 차가웠다. 회사에 나타난 금사월을 보며 "당신이 왜 여기 있냐"고 쏘아댔고 자신의 프로젝트를 망친 게 오혜상이라는 걸 알리려는 그를 무시했다. "다른 회사에 가게 돼서 축하받으러 온 거냐"며 싸늘하게 돌아섰다.
오혜상은 꼼수를 부렸다. 강찬빈 앞에서 금사월의 USB에 관한 진실을 말하려는 것처럼 굴다가 돌연 쓰러지고 말았다. 금사월은 누명을 벗지 못했고 강찬빈은 쓰러진 오혜상을 간호했다. 약을 챙겨 주고 열이 나는지 이마까지 짚어보며 다정하게 대했다.
자신에게 마음을 연 듯한 강찬빈을 보며 오혜상은 쾌재를 불렀다. "집에 초대해 달라"고 부탁하며 쐐기를 박으려 했다. 강찬빈 역시 "우리 집에 다녀와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 여자 친구로 고려하겠다"며 호감을 내비쳤다. 금사월이 이를 보고 있다는 걸 안 오혜상은 강찬빈의 어깨에 의도적으로 기댔다.
덕분에 안방 시청자들의 혈압은 급상승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내딸 금사월'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