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동상이몽’ 운동 중독母, 배움에 나이 없다 전해라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1.01 08: 12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했던가. 문득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삶을 통째로 바꾼 운동 중독 엄마가 나타났다. 마흔 다섯 살의 나이에도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 역시 감동 받았다.
3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는 운동에 중독된 보디빌더 엄마가 고민이라는 딸이 사연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날 딸은 엄마가 지나치게 운동에 집착한다면서 엄마의 보디빌더 대회 준비로 인해 가족 모두가 전혀 간이 안 된 음식을 먹어야 했다. 아빠 또한 "저희 집 식단은 조미료를 쓰지 않아서 오로지 자연의 맛이다"라고 말했고, 둘째 딸도 "엄마 음식은 지우개 맛이다"라고 표현했다.

엄마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새벽 5시부터 같이 운동하자며 딸을 깨웠고, 딸은 운동을 하고 학교에 가면 피곤하다며 질색했다. 집에서도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지 못하는 딸은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마다 매점에 가서 간식을 사 먹고 급식도 싹싹 비웠다.
이를 본 유재석과 패널들은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는 반응을 늘어놓으며 딸의 입장을 두둔했다. 특히  이국주는 "딸이 저렇게 삼시세끼를 균등하지 않고 차이 나게 먹으면 오히려 살이 더 찔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김준현 또한 “애벌레도 하루에 사과 한 쪽은 먹는다”라며 엄마를 설득하려 했다.
그렇다면 엄마가 이토록 운동에 집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엄마는 무려 새벽 4시부터 운동을 시작해 늦은 시간까지 잠시도 쉬지도 않고 움직였지만 전혀 힘든 기색이 없었다. 그는 "어느 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제 얼굴이 너무 안 좋더라. 여자인데도 얼굴이 귀신같았다. 거울을 깨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배울 건 많은데 몸은 늙어있고, 마음은 하고 싶어서 많이 울었다”고 덧붙였다. 그 후 진짜 자신을 찾고 싶어서 뒤늦게 운동을 시작했지만 젊은 트레이너들에게 설움도 많이 당했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 안타까운 시선이 향했다.
이처럼 마흔 다섯 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고 전문 대회의 1위 자리에 오를 만큼 피나는 노력을 한 엄마의 모습에 많은 이들 역시 자극 받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신 역시 운동맹신자라고 밝힌 최은경은 “저 나이 또래가 되면 늙어가는 모습이 싫어서 성형을 택하시는 분도 많더라. 하지만 어머니는 길을 잘 찾으신 것 같다. 너무 멋있다”고 칭찬했고, 다른 패널들 역시 엄마의 열정과 끈기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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