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SNL코리아6'가 생방송 오프닝 사고에도 불구하고, 의연한 대처로 향후 진행을 매끄럽게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신동엽의 재치있는 진행이 큰 몫을 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SNL코리아6'는 장서희가 호스트로 나섰고, 오프닝 무대에서 남성 댄서와 살사춤을 출 예정이었다. 하지만 무대에 선 장서희는 준비된 음향이 나오지 않자 짐짓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프로그램 크루들이 모두 무대로 들어와 해당 사태를 웃음으로 무마시켰다. 특히 신동엽은 "이런 적은 우리도 처음이다. 이름을 부를 때부터 오늘 오디오가 약간 이상했다"는 말로 방송사고 상황을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이어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는 장서희가 다시 한 번 나서 남성 댄서와 수준급 댄스를 선보였으며, 모두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생방송이 모두 끝난 후 클로징 무대에서도 신동엽은 오프닝 사고를 재차 언급하며 "방송사고가 났는데, 다음에는 실수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SNL코리아'는 시즌1부터 시즌6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생방송의 특성상 언제든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문제는 그 수습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느냐고, 그 역량은 카메라 앞에 선 출연진들의 몫이다.
그런 점에서 신동엽은 탁월했다. 오랜 방송 내공으로 당황하지 않고, 확실한 상황 판단을 했고, 공백 없는 진행을 이어갔다. 그리고 방송사고에 대한 확실한 사과 멘트까지 소화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방송사고로 인해 해당 상황이 어색하고 넘어가 이후 진행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뒤늦은 제작진의 자막고지로 사과를 해야할 뻔 했던 상황을 '신동엽'이라는 믿음직한 존재가 확실하게 막아준 셈이다.
평소 고정 크루로서의 코너의 전반적인 웃음을 책임지는 것 뿐만 아니라, 이같은 돌발상황의 대처까지도 완벽하게 해내는 게, 바로 '동엽신'의 존재감이자 힘이었다. / gato@osen.co.kr
[사진] 'SNL코리아6'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