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JOO) "JYP에서의 9년..엄마 품 떠난 기분"[인터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1.01 09: 42

가수 주(JOO)가 5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다. 학창시절 주의 음악을 듣고 자랐던 학생들이 어느새 대학생, 직장인이 돼서 주를 만나게 됐다. 5년이라는 긴 공백 동안 학생으로서 학교에 충실하고, 뮤지컬배우로 무대에 올랐던 주. 오랜만에 음악방송 무대에 나서게 된 주를 만났다.
주는 오는 2일 싱글 '울고 분다'를 발표한다. 프로듀서 이트라이브와 작업한 이 곡은 주가 5년간의 길고 길었던 침묵을 깨고 한층 성숙한 감성을 담아낸 곡. 지난 2011년 발표했던 '나쁜남자'에 이어 이번 곡 역시 "딱 주의 노래"라는 느낌으로 작업했다. 다시 한 번 절절하고 한층 원숙한 보이스의 주를 만나볼 수 있다.
"일단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막연하게 그냥 올해 하반기에 음반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첫 방송이 얼마 안 남았는데 거의 데뷔무대 같은 기분이 들어요. 방송국도 내가 활동을 안 하는 동안 이사도 많이 다니고, 사옥이 바뀌었는데 아직 한 번도 안 가봐서 어떤 환경일지 궁금해요."

긴 공백기 동안 주는 뮤지컬 무대에 오르면서 무대와 카메라에 대한 공포증을 이겨냈고, 충실한 대학생으로서의 삶도 살았다. 학교에 다니면서 또래와 어울려 공부하고, 공연도 했다.
"공백기간 동안에 뮤지컬 세 작품을 했고, 학교도 열심히 다녔어요. 연기 공부에도 흥미가 생겼다. 공백기는 길었지만 활동을 쉬는 동안에 내 자신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도 하고 또래들과 어울려서 연예인이 아닌 대학생처럼 지내볼 수 있었어요.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오랜만의 컴백에 앞서 주는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울림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보이그룹 인피니트와 걸그룹 러블리즈 등이 소속된 회사. 평소 주의 목소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좋아해준 분과의 인연이 있었기에 다시 한 번 좋은 곳에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된 것.
"JYP에서 연습생까지 9년 동안 있었어요. 돌이켜 보면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회사를 떠나게 됐을 때 시원섭섭한 느낌이었죠. 부모님에게서 독립하는 기분이었어요. 지금도 엄마랑 살고 있긴 하지만 혼자 살고 싶은 마음이 들 때잖아요. 울타리를 벗어나 나만의 다른 삶을 살 것 같다는 기대감이요. 엄마 품 같은 회사였으니까 섭섭하기도 하고, 정도 많이 들었었죠."
어느덧 데뷔 8년차 가수가 된 주. 정작 본인은 활동하지 않은 기간이 많기 때문에 신인 가수의 자세로 활동하겠다는 각오다. 너무 깍듯하게 인사하는 후배들이 어색하다고.
"활동을 많이 안 했으니까 오래 됐어도 늘 신인 같은 느낌이었어요. 회사에 와서 러블리즈를 만나고 인피니트도 보고, 샵에 갔을 때 후배 가수들이 저를 너무 어려워하더라고요. 인사도 너무 깍듯이 하니까. 나이 차이도 별로 안 나고 활동도 많이 안 했는데 불편해 할까봐 제가 더 미안해요(웃음)."
5년만의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는 주. 그동안의 변화만큼 더 성숙해진 주를 만나는 것은 기쁜 일이다. 앞으로의 도약이 더 기대되는 주의 활약이 기다려진다. /seon@osen.co.kr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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