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아쉬운 콘포토 연타석포, 콜린스 감독 신뢰에는 보답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1.01 12: 41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뉴욕 메츠 루키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기염을 토했다. 신인 선수가 월드시리즈에서 한 경기 2홈런을 날린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앤드류 존스 이후 처음이다.
콘포토는 1일(이하 한국시간)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즈와 월드시리즈 4차전 3회 첫 번째 타석에서 선제 홈런을 날렸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콘포토는 캔자스시티 선발 크리스 영의 초구 직구(87마일)을 그대로 잡아 당겨 우측 외야 관중석으로 보냈다.
콘포토는 2-1로 앞서던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대니 더피를 공략했다. 캔자스시티가 좌타자인 콘포토를 겨냥해 더피를 올렸지만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커브(83마일)을 놓치지 않았다. 우중월 솔로 홈런.

월드시리즈에서 한 경기 2홈런은 201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파블로 산도발 이후 처음 나오는 것. 아울러 뉴욕 메츠 선수로는 1986년 개리 카터 이후 처음이다. 1993년 3월 1일 생인 콘포토는 월드시리즈에서 역대 3번째로 어린 나이에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하게도 됐다.
콘포토의 이날 홈런은 자신을 믿고 꾸준하게 기용한 테리 콜린스 감독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다. 
올 정규시즌 56경기에 출장, 194타석에만 들어섰던 콘포토는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하면서 포스트시즌 출장을 시작했다. 이날 2회 다저스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에게서 솔로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이후 긴 침묵에 시달렸다. 캔자스시티와 월드시리즈 2차전까지 8경기 21타석에서 안타 한 개도 날리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3차전 4회 내야 안타를 날려 무안타 행진을 멈추기는 했지만 전날까지 포스트시즌에서 22타수 2안타로 타율이 1할에도 미치지 못했다(.091).
메츠는 콘포토를 좌익수에 세우지 않을 경우 중견수 후안 라가레스- 좌익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조합으로 갈 수도 있다. 실제로 2차전에서는 이렇게 수비를 서게 했고 콘포토를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하지만 지명타자가 없어지는 3차전부터 다시 콘포토 좌익수-세스페데스 중견수 조합으로 선발 라인업이 짜여졌다. 콜린스 감독이 콘포토에 대해 믿음을 버리지 않은 셈이고 4차전에서 홈런 2개로 이에 보답했다. 콘포토는 8회 수비부터 교체 됐다.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콘포토는 지난 해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0번째)에서 메츠에 지명 됐고 지난 7월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트리플A를 거치지 않고 바로 메이저리그에 승격 됐다.
이날 콘포토에게 2번째 홈런을 허용한 대니 더피는 2011년 8월 28일 짐 토미 이후 처음으로 좌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메츠의 역전패로 허망하게 끝났다. 콘포토가 교체 돼 벤치에 앉아 있던 8회 2루수 대니얼 머피의 실책이 빌미가 돼 3-5로 역전패 당했다. 만약 8회 들어갈 때 처럼 3-2 스코어가 유지 됐다면 콘포토의 홈런이 선제 홈런이자 결승 홈런이 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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